'후회'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01.14 모순, 환멸
  2. 2011.05.27 거짓
  3. 2010.01.03 눈물 4
  4. 2009.10.04 후회
  5. 2009.04.11 이런 날
  6. 2008.03.31 I lost something.. 2
  7. 2008.02.19 선택의 무게, 그리고 책임 6
  8. 2008.02.17 만약, 지금이라면
  9. 2008.01.23 track_2002. 5. 6. 7. 8. 1
  10. 2007.12.29 마무리.. 9



살아있음을 후회하는 하루가 하나 더 쌓여간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살아있고 싶어서 고통 속에서 싸워왔던 하루.. 그리고 또 하루.
당신들에게는 그저 관심병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나에게는 서로의 생존을 걸어야만 했던 절실한 나날들이었어.
그리고 그 끝은 소멸 밖에 없었음을.. 당신들은 또 뭐라고 말할까.

살아있어도 괜찮다는 이유를 찾고싶었다.
모순 끝에 자신을 죽여버렸어도, 나는 여전히 살아있으니까.
그러니 지금 이렇게 내가 살아있어도 괜찮다고-
그 이유를 나 혼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타인에게서 찾고싶었다.
살아있어도 괜찮다는, 그저 그 말 한 마디가 듣고싶었을 뿐이었는데..

나는, 뭐가 그렇게 잘못됐던 걸까..
뭐가 그렇게 잘못되었기에 나는 언제나 또 이렇게 거절을 마주해야하는 걸까..
그 한 마디 듣는 것조차,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주지않았던 건지..

사실은 나도 알고있었어.
누구도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도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 사람은 없다는 걸.
당신들의 눈에 나는 그저 ..로 보일 뿐일테니까.

그래도 기대하고 싶었다.
한 번은 죽였으니까, 그 정도의 절망을 겪었으니까..
이런 나일지라도, 아주 작은 구원은 있을 거라고.. 믿고싶었다.
그렇게 또 다시 당신들이 보여준 환상에 속고, 그 거짓에 목이 메인다.

차라리 그때 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럼 이렇게 또 기대하고 괴롭지 않아도 됐을까.
살아있기 때문에 이렇게 또 하나, 자신을 환멸하는 이유가 늘어버렸다.

나는 대체 얼마나 더 나를 증오해야 하는 걸까..
얼마나 더 상처입혀야, 상처입지 않을 수 있는 걸까..

Posted by sey :

In anticipating tomorrow, one loses today..

또 다시 고통만이 남아,
Posted by sey :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증오도, 약속도 모두 빛바래져간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놓아버릴 수 없기에..
먼 지난 날의..

.

1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한 모습으로-

조금 놀랄 때도 있었어.
처음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고.
저주와 죽음만이 존재하는 미래가 아닌, 내가 살아가는 미래.
지금이라면,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이라면.. 살아있어도 괜찮을 거라고-
그런.. 착각.


     살아있어도 괜찮아?
                                 ┘
아무리 칭찬받아도, 인정받아도..
내게는 거짓으로만 들릴 뿐이야.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럴리 없으니까.

이렇게나 하찮은 자신을.. 그래서 이렇게나 죽여왔던 자신을..
누군가가 칭찬을 해준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나를 믿지 못하고, 너를 믿지 못하기에.
이미 나에게는 진심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니까..

어차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적도 없었잖아.


     살아있어도 괜찮아?
                                 ┘
끊임없이 나를 죽이라는 충동만이 잔류해.
나를 좋아해준다는 보장도 없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싸워나갈 자신이 없다.
분명, 후회할거야. 먼훗날, 나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후회만이 남을텐데.
그 후회할 시간을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 후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살아가는 방법을 누구도 가르쳐준 적이 없으니까.
내가 필요로 할 때는 언제나 날 버렸으면서.
그렇기에 혼자서 찾아냈을 뿐이잖아.
그 어떤 때라도.. 칼과 죽음은 날 버리지 않을테니.
그런데 왜 당신들은 화를 내는 걸까. 왜, 이제와서.

그립다. 너무나도 그리워서, 목이 메여온다.
모든 약을 삼켜낸 그 순간,
이제 곧 찾아올거라 생각했던 나의 죽음이, 나의 이별이.
그 따스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모든 걸 기대고, 그 속에서 나를 위해 같이 울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 비록 눈물이 아닌, 핏방울일지라도.. 놓아버릴 수 없기에..
손을 파고드는 칼날의 차가운 고통에 눈물 흘리면서도
피로 얼룩진 칼날을 쥐고 놓지 않았던.. 먼 지난날의 기억.


     왜 나를 살렸어?
                             ┘
살아있길 바란 적도 없었는데.. 살려달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왜.. 당신들은 또 다시 나의 꿈을 짓밟은 걸까..
그때 죽었더라면 훨씬 더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에..
그게 조금은 슬퍼져-

죽어줘. 제발, 제발. 죽어줘.
나를 위해서, 내가 행복하게 살아있기 위해서 죽어주길 바래..
Posted by sey :

한 순간의 용기와,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용기.
나는 나약하니까-


-살아남은 걸 후회해.
이렇게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후회해본 적이 있을까.
살아서 지금의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않았던 건데.
평생을 싸워나갈 용기가, 자신이 없다.

아아, 살아간다는 건 끝없는 투쟁이야.
매순간순간의 투쟁마다 고통을 참아내고 생을 지속해나가야만 해.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죽음은 무의미하다.
그래, 죽음 뒤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아.
그러니까 모두 살아서 자신의 궤적을 그리고 싶어해.
강하기에,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기에,
모두가 죽음이라는 허무보다 삶의 고통을 택한다.
...그렇지않으면 그저 텅, 비어있을 뿐이니까.

...자신이 없다.
...용기가 없다.
이런 내가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는 건..
가장 자신 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죽이는 것 밖에 없어..
수 년을 함께한 칼과 피냄새 가득한 손..

잘못된 방법일지라도, 이게 내가 세상과 싸워나가는 방식이라면..
그건 비난받아 마땅한 걸까..
타인을 탓하지 않아. 그저 나약한 자신을 증오할 뿐.
왜, 나는 이렇게나 나약한 지..
왜- 이렇게나 빛날 수 없는 건지..

자살할 그 용기로 삶을 살아가라-, 고?
당신처럼 강하지 않기에, 나약하기에 택하는 도주가 자살인거야.
고통 뿐인 일생을 지속해나갈 자신이 없기에.
살아간다는 건, 한 순간의 고통보다 더한 괴로움일 뿐이니까.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울 지는.. 너무 뻔하잖아.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런 현실을 지속해나가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만.. 끝내고 싶어.

이미 한 번은 해봤으니까..
...그렇지?

Posted by sey :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내일.
그 속에서 다시 눈을 뜨고 마주하는 건, 나를 부정하는 현실뿐임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건 언제부터였을까.
다시 깨어난 그 순간부터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고통과 공허함 그리고 쓸쓸함.
한 번도 추구한 적이 없는 행복을, 미래를 이제 와서 기대하지도 않는데.
전보다 더 괴롭고, 더 불안하고, 더 힘든 현실만이 날 감싸 안아.

그렇게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결국엔 날 더 괴롭게 해.
어쩌면 이것마저도 내가 준비해놓은 복수의 굴레인 걸까.
그러니까 이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이렇게 무엇 하나 바뀌지 않잖아.

혼자임을 자각한다.
혼자서 걷는 길, 혼자서 먹는 식사, 그리고 나 혼자서만이 기억하는 약속.
비웃음이 나온다. 당신한테는 그렇게 쉽게 잊혀져버린 약속인데도.
기억한다고 해서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데도.

차라리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이렇게 일그러진 현실을 마주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놓아버린 것들이 이렇게 괴롭다는 걸 알게 되지 않아도 됐을 텐데.
그렇게 하나씩 나를 잃고, 당신을 잃고, 또 잃어버린다.


그래,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이렇게 당신마저도 나를 경멸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걸..

결국은 이렇게 닿지 못하게 될 거라는 걸..

Posted by sey :

어째서 잃어버리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걸까..
왜 항상 틀리지 않고서는 찾아갈 수가 없는걸까..

자만이라도 좋아, 착각이라도 괜찮아..
단 한 번만이라도,
잃어버리지 않고 틀리지 않은 채로
그렇게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틀리지 않고서는 단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어..

같은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난 '복수' 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 외에는 다른 것을 볼 수가 없었는데..
'복수' 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을 만나게 됐어..

나는 왜, 그 사람처럼 될 수가 없었던걸까,.
나는 왜, 그 사람들을 뒤쫓을 수 없었던걸까..

언제나 홀로 남겨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런 '나' 니까.. 그럴 수 밖에 없어..

Posted by sey :
선택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는건-,
그저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걸,
원치 않은 결과와 직면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함을,
여기엔 그 어떤 도망도 허락되지 않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자신이 없어진다..
아무리 고민하더라도 나오지 않는 답..
아니, 답은 이미 알고 있을거야..

'스스로가 만들어나가는 미래..'

하지만, 그 스스로조차 믿지 못하는 자신이라면..
아무리 애써봐도 보이질 않아..
지금의 내 선택이 옳은 일인지.. 나도 모르겠어..
어쩌면 계속 후회할지도 몰라..
만약 그렇다면, 난.. 그 후회를 감당할 수 있을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
...웃기는 일이지, 내가 이런 것을 고민하고 있다니-

이미 오래전부터 수 없이 후회할 선택을 만들어온 내가,
돌이킬 수 없는 기억까지 만들어왔던 내가..
이제와서 무엇을 바라며 기대하고 있는걸까..

미래를 생각한다는건, 고민을 한다는건..
살아있을 때의 이야기잖아..
Posted by sey :

생각해보면-,
그렇게 스스로를 미워해도 6 년간 해오지 못했던 것들을..
어느새 단 반 년만에 해내버린 자신을 자각하게 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새 뒤적거리다가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아.. 그때의 나는.. 겨우 이 정도 상처 밖에 내지 못했었구나..
문득 너무나 부끄러워져서.. 너무나 후회가 되서..
가슴이 답답해져..

그 정도의 증오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어째서 지금보다 더 스스로를 상처낼 수 없었던거야..?
그때였다면.. 할 수 있었을거잖아..
희미해져 색이 바래져버린 지금의 증오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그때였다면 지금보다 더 할 수 있었을거잖아..
아아, 역시 난.. 최악인 겁쟁이였구나..

내가 조금만 더 스스로를 증오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경멸의 눈으로 날 쳐다보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타인으로부터 튕겨져 나오는 것도 느낄 수 없었을거야..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이 날 기억할 수도 없었을테지..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가 너무나 분하고 부러워서..
또 다시 지금의 내가 한심해져..
자책하고, 후회하고, 울어봐도..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아..

만약.. 어떤 계기가 생겨서,
다시 예전만큼 날 미워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나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면 내가 바라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미래와 죽음의 줄다리기..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걸..
그래서, 초조함을 느껴..

Posted by sey :


track_2002. 5. 5.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내가 다른 사람들과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얻으려고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 때문에, 나라는 단 한 사람 때문에 대체 몇 명이나 힘들어하고 지쳐가는걸까..

모두들 지친 것 같다..
나 하나 때문에, 쓰레기 같은 나 하나 때문에..

2002.5. 5. 일.



track_2002. 5. 7.

기억과 모습, 그리고 추억들이 사람의 전부일까..
만일 내가 지금 여기서 죽는다고 하면..
나에 대한 기억과 모습, 추억들을 간직해 줄 단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누군가가 없어지면 당장은 슬프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빈자리에 적응해가니까..
그래서 결국엔 잊고 살아가게 될거야..

2002. 5. 7. 화.



track_2002. 5. 22.

가끔은 외롭다고 느낄 때가 많아.. 내 주위엔 그 누구도 없으니까..
누구에게 기대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어..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내 주위엔 아무도 없으니까.. 언제나 나 혼자였으니까..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뭘까..
누가 이 글을 보고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걸까..
나란 놈은 그렇게 더러운 놈이었나..
내가 힘들다는 걸 알리려고 이 글을 쓴다고 해도..
알아줄 사람이 주위에서 단 한 명도 없다는건..
누구보다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일이잖아..

어쩌면 난 여태까지 너무 행복하게만 살아온건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행복했었기에.. 이제 고통만 느끼게 되는걸까..
이건.. 속죄를, 죄값을 갚고 있는거야..

내 자신은 이렇게 살아가는데도.. 왜.. 죽지 않는거야..
죽으려고 생각하는데도 왜 죽지 못하는거야.. 왜..
나 따위 놈은 죽어 마땅한 놈이잖아..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할텐데.. 왜 정작 내 자신은 죽지 못하는거야..

2002. 5. 22. 수.



track_2002. 7. 11.

다시 의미를 잃었다.. 하나 둘씩 나에게서 멀어져가는 사람들..
예전과 다를 바가 없어.. 무엇이 달라졌을까?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자해를 했던 내 모습도, 나를 떠나가는 사람들도..
다시 모두 예전으로 돌아가버렸어..
하지만 괜찮아.. 그것이 내 현실이고, 내 모습이니까..

2002. 7. 11. 목.



track_2002. 8. 3.

내가.. 다른 사람을 상처 입혔다..
남들은 실수라고 하지만.. 아니야, 실수라는 말로 가려진 내 책임..
결국 나 때문인거야..

내 자신은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언제나 말로는 피해주기 싫다고 말하면서도..
또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버리잖아..

2002. 8. 3. 토.
Posted by s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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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걸 좋아하기 때문일까..
개인적으로는 스탠드 조명만을 사용하는걸 좋아하는 편..
그렇기 때문에 내 방은 언제나 불이 꺼져있다..

.

천천히, 그리고 가라앉듯이.. 흘러가버린 것 같아..
겨우 일주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멀게만 느껴졌던 시간들이..
언제까지 남아있지만은 않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해..

겨우 그 며칠 사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어..
그 시간들마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현실..
앞으로 남은 시간마저도 이대로 서서히 죽어갈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발버둥 치는 것을 택할 것인지..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어..

아직도 남아있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하는 일..
비록 아무런 의미가 없는 하찮은 것들이라고 해도..
단지.. 그것들을 마무리하고 싶을 뿐이야..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