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09.02 어떻게든,
  2. 2008.12.14 다른 시간 1
  3. 2008.11.24 순간 6
  4. 2007.12.18 또 하나의 끝..
  5. 2007.06.30 there is no meaning..
  6. 2007.06.23 where is..?
  7. 2007.06.13 a distant voice.. 6
  8. 2007.04.26 saying good bye to my old friend..
  9. 2005.07.17 공허함.. 5
나는 내가, 무섭다.
스스로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분명 알고있다.
알고있으면서도 그런 사고를 할 수 있는 자신이..
알고있으면서도 그걸 어떻게든 해낼 자신이.. 무섭다.

생각해보면, 그토록 절실히 바래왔던 복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겠지.

나는, 이렇게 어쩔 수 없을만큼 망가졌지만.
어차피 실감조차 없는 것이 아니었던가.
어떻게든, 무의미한. 사라지는 것도 안타깝지 않으니.
Posted by sey :


잠시 마주쳤을 뿐,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결국은 여기까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이제 이걸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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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y :
작별이라는 건, 여전히 익숙해지지가 않아..
가면이라는 거짓과 함께 공유했던 시간들도,
그렇게 증오했던 순간들마저도..
어째서 이제와 날 죄여오는걸까..

끝끝내 지켜낸 가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복수는, 나는..
결국 그 순간이 찾아왔을 때 주저하게 되는걸까..
언젠가는 이 순간이 찾아올 것을 알고있었는데도..

떠나는 것보다 남겨지는 쪽이 더 괴롭다는 것을..
남겨진 빈 흔적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에 고개를 떨군다..
어쩌면 많이 좋아했었던만큼 증오 또한 컸던 것인지..

함께해왔던 그 순간들은, 나는.. 정말 가면이었을까..
Posted by sey :
2 학기의 마지막 시험도 모두 끝났지만..
아무런 해방감도 없이 그저 공허함만이 가득하다..
아니, 공허함이 아니라.. 점점 잃어가는거겠지..

평상시대로였다면 강의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향했겠지만..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오늘은 할 일 없이 혼자서 학교를 서성거렸다..
자판기에서 캔 음료수 하나를 집어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무작정 걷기 시작한 길..

혼자.. 그리고 또 혼자..
시작에서부터 지금까지..
결국은 달라진 것도, 변한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기대한 것도 없었고, 날 반겨줄 거라는 생각 따윈 해본 적도 없으니까..
어딜가나 똑같을 뿐.. 그걸, 그저 반복해서 확인할 뿐이야..

왜?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찾고 싶어?
자신을, 타인을 조금이나마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하하.. 이제와서 미련이라도 생긴거야?
닥쳐.. 그런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니까..
나와 계약했잖아,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짓밟기로..
자신의 과거를 모두 버리면서까지 맹세한 복수라는 것이..
겨우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장난이었던거냐..

또 무슨 착각을 하고 있어?
어떤 환상에 사로잡혀서 헛된 기대를 꿈꾸는거야?
고개를 돌리지 말고 현실을 바라봐..
난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춰진 시간 속에 있을 뿐이잖아..
그러니까 기억해 내.. 결국 내가 선택한 길은 복수였으니까..
다시 되돌릴 수는 없는거야..

이제와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때처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아무리 잘못됐더라도.. 익숙해진 지금을 버리고 싶지 않아..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스스로를 증오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었던 날들은..
지금도 똑같아..

내게 남아있는 날들도 모두..
Posted by sey :
만약 정말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돌아갈 수 없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건..
지킬 것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아무런 의미도.. 이유조차 가질 수 없었던 나는..
아주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긴 한걸까..
그저 주저앉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웅크려 있었을 뿐이잖아..

의미.. 있긴 했던걸까..
지금까지 걸어왔던 시간들.. 그 모든 것들이 거짓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살아가는 의미도, 존재의 이유도 없어..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채.. 수 없이 부정될 뿐..
그러니까 존재하지 않아.. 지킬 필요조차 없어..

넘어져서 하늘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이었다..
아, 이렇게 슬퍼도.. 괴로워도.. 하늘은 파랗구나..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화창한 여름 날..
아니,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푸르고 화창한 날..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걸까..
마치 내가 존재하지 않은 세상인 것처럼만 느껴져..

작별이라는건.. 그 무엇보다 가볍고 쉬워..
한 순간에 거짓이 되어버리는 추억들, 그리고 빛 바랜 말..
하지만 역시 익숙해지지는 못할 것 같아..
그것이 당신들이 나에게 준 선물.. 약속의 무게..
알고 있어, 잃어버린 것은 다신 돌아오지 않아..

그런데.. 항상 여름 속에서 맡을 수 있었던..
그 '여름 내음' 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어째서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거지..
그래, 그 여름 내음에서는 항상 그리움이 느껴졌었지..

난 그저.. '네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라는..
그 한 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쉽게 색이 바래버릴 말이 아닌.. 진심을 담은 말..
하지만 역시 무리였나봐.. 그렇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기까지..
얼마만큼의 외로움과 괴로움을 참아내야 했는지 모르겠어..

그래, 어차피 거짓이 될 것들이라면..
다 죽어버려.
Posted by sey :
'어쩌면' 이라는 말로 포장되는 후회..
어째서 쓰라릴걸 알면서도 추억하고 기억해내는걸까..

...저기, 만약 기억과 모습이 존재의 전부라면..
난 이미.. 둘 다 잃어버렸을지도 모르겠어..

꿈으로 부정할 수 밖에 없는 기억.. 나약한 껍질 밖의 가면..
언제나 같아, 똑같은 질문, 무의미한 대답의 반복..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건 이미 알고 있을텐데..
왜.. 그 답을 찾아 헤메이는걸까.. 그만큼이나 지키지 못했으면서..
그렇게나.. 상처 주고 상처 받으면서..

현실의 끈을 놓아버리면 편할거야..
그렇다면 괴로움도, 쓸쓸함도 느낄 수 없겠지..?
언제나 잠이 들면서 생각해.. 오늘이 마지막이기를..
내일이면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해서 그대로 사라질 수 있기를..

왜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는걸까..
그때처럼.. 어떻게든 죽고 싶어서 먼저 끈을 놓아버릴 수 있을텐데..
난..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할 정도로 착한 인간이 아니니까..
그날, 나한테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다면.. 당신들한테도 상처주지 않을 수 있었겠지..?
아무도 날 기억하지 못하고..
당신들과 내가..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
그렇게 사라질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던 자신의 나약함이 너무나도 초라해보여..

그 어떤 것도 잃고 싶지 않았는데도..
좀 더 웃고 싶어서, 좀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모든걸 버려야 했던 그 짓눌림을,
그 절망감을.. 당신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아니야.. 난 그 누구한테도 말한 적이 없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왜 버려야만 했었는지..
왜 스스로가 만들어낸 계약으로 자신을 가두려 하는지..
그게.. 진실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이제는.. 그만둘래..
자신을 위해서 행복해지려는게 너무나 바보같아..
기대하면 할 수록 늘어가는건 상처 뿐..
처음부터 아무 것도 없었던거야..
행복해질 수 있을리가 없는데.. 언제까지 발버둥치긴 싫어..
너무나도 꼴불견이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그만둘래..
어차피.. 언제나 결국엔 지쳐서 떠나가버리니까..
나도, 그리고 당신들도.. 모두 지친 것 같아..

행복이라던가.. 즐거움이라던가..
처음부터 몰랐었다면 절망 속에서도, 괴로움 속에서도..
빛을 바라진 않았을텐데.. 언제까지나 그대로 죽어갈 수 있었을거야..

저기, 우리가 작아서 세상이 너무나도 넓어보였을 때..
나는.. 너무나 행복했었던게 아닐까..
그래서 지금까지 그걸 고통으로 속죄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Posted by sey :


a distant voice..

'a broken promise' 에 이은 두 번째 뮤비입니다..
'a broken promise' 의 연장선에 있는 뮤비인만큼.. 중복되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만..
'a broken promise' 에서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a distant voice' 에서 표현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에 쓸 수 있는 시간도 적었고.. 실력도 없다보니 많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작은 메세지가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제작 툴은 Adobe Premiere Pro, Photoshop 이며
B.G.M 은 S.E.N.S 의 'Little Bird' 입니다..

Posted by sey :
어린 날부터 지금까지
나와 함께 수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같이 지내온 친구.

한때나마 일러스레이터를 지망했었던 나에게
도화지와 펜을 제공해주고 같이 꿈을 향해 나아갔었던 시간들과,
몇 안되지만 그래도 읽어주는 독자들을 생각하며 소설을 써내려가던 시간들,
어리숙한 프로그래밍 실력 때문에 수 없이 에러를 내가며 고쳐가던 시간들,
현실을 망각할 수 있도록 도망칠 곳을 마련해준 시간들,
인터넷 공간 안에서 내가 있을 곳을 함께 만들어가던 시간들,
창가로 비쳐오는 여름의 뜨거운 하늘빛 아래에서 음악을 들려주던 시간들,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언제나 만날 수 있게 해줬던 시간들,
모두 잊지 않을거야-

비록 지금은 이별이지만, 고마워. 나와 함께 해줘서.
내가 선택한 새로운 부품이 너를 대체하겠지만, 너와 함께한 시간들마저 대체할 순 없을거야.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는 성능이 떨어진다고 널 버리는 날 용서해주길.
그래도 그동안 애써줘서 고마워.

기계이지만, 나의 또 하나의 친구였던 너.
안녕.
Posted by sey :


미련의 여름.. 당신과의 기억이 가득한 여름..

즐거웠다고.. 그렇게 말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나는..
다음 번에 만날 때는 웃는 얼굴로 만나자던 그때의 마지막 말..
지나간 시간의 깊이처럼,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그때처럼, 조금은 슬프게 웃는 얼굴이었을까..
아니면, 슬픈 얼굴로 마지막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을까..
그날들처럼.. 웃고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오직 나만이.. 그날들을, 당신의 존재를 기억하고..
오직 나만이.. 당신과의 약속을 지켜가..

미안해, 당신을 기억하지 못했어..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