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8.02.16 그리움, 그건 아마도 괴로움일거야 4
  2. 2007.12.20 햇살.. 8
  3. 2007.12.07 if I could hold..
  4. 2007.09.23 unser blut flügel..
  5. 2007.09.09 it's time to stop..
  6. 2007.06.13 a distant voice.. 6
  7. 2007.02.19 the end of dream..
  8. 2006.09.14 추억, 그리고.. 2
  9. 2006.07.23 다시 1 년, 그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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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문득 1 년 전, 그 무렵이 생각났어..
...애써 잊고 있었는데-
이불을 반쯤 덮고 벽에 기댄 채, 한참동안 앉아서 잠을 잘 수가 없없어..

낯설고 피하고만 싶었던 시간.. 그리고 그리운 시간..
학교 앞엔 큰 벚꽃 나무가 있어서, 어느새 그 아래로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어..
이상한 일이야, 어째서 다시 심장이 조여오는걸까..

언제나 그 벚꽃 나무를 지나갈 땐 혼자였던 것 같아..
응,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그 속에서 오직 나만이 홀로 걸어가고 있었으니까..

나무 냄새가 가득했던 교실, 커튼 살랑거리던 바람,
그리고 노을이 스며들었던 버스의 창문..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괴로워-
괴로워서 또 다시 심장을 조여와..

그리움은 언제나 괴로움만 가득해..
벚꽃 가득하던 길을 걸어갔던 추억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탔던 자전거도..
이젠 돌아갈 수 없는데.. 아직도 그때 그 내음이 잊혀지지가 않아..
그리고는 그리움이 목에 메여와..

이렇게 겨울이 가버리고 봄이 찾아오고 있음을 느껴..
하지만 난 말이야..
또 다시 찾아오는 그리움 가득한 봄이, 여름이..

사실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Posted by sey :




아침 햇살 가득한 순간의 정적..

눈부셔서 다가가고 싶지 않았던,
그리고.. 언제나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던 빛, 희망..

이번에도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한건 나였을까..
아니면 또 다시 먼저 손을 내밀어주길 기대한걸까..
하지만 거절당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하잖아..
그래서 언제나 놓쳐버려..
하나씩 하나씩 잃어가는 것들에게- 이번에도 깊은 한숨을 쉬며 안도해..

항상.. 나는 상처만 줄 뿐이었으니까..
이번에도 놓쳐버려서 다행이야..
Posted by sey :


과거를 잡고 싶어..
다시는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렇게하면 난..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난 기억했던 것 만큼 그리운 것이 많아..
기대했던 것 만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많아..
어떻게 한 마디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렇게 눈부셨던 시간들을, 그렇게 괴로웠던 시간들을..
구원받고.. 절망하고..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고통에 절규했던 날들을..

언제나 이미 늦은 후에야 알게 돼..
알고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더 한심해..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후회하고 있나봐..
과거 속에 시간이 멈춘 채로 사로잡혀서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
매일매일이 현재와 이별하는 시간..

만약 지금이 거짓과 피로 만들어낸 헛된 시간이라도 괜찮아..
왜곡된 기억이라도 상관 없어..
여기까지 오는데도 너무나 많은 괴로움이 스며들었어..
저주와 절망의 연속이었던 시간들..
그렇게 자신을 갉아먹으면서.. 상처내면서.. 가까스로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
이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내가 왜 그토록 괴로워했었는지.. 이제서야 기억났어..
미안해.. 역시, 난.. 용서받고 싶어..
이렇게 거짓된 채로.. 남아있는 시간을 죽어가고 싶어..

다행이야, 내게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으니까..
괴로운건.. 내 몫으로 남겨줘서..
더 이상.. 내 삶에 개입되지 않을 수 있어서..
Posted by sey :
 



새겨지지 않는 기억.
거짓된 과거.
사라지는 순간.

존재하지 않는 추억.
꿈을 꾸고 있던 시간.

상냥했던 거짓.
진실된 고통.

눈물겨운 여름.
찬란한 괴로움의 가을.
돌아오는 반복.

이렇게 난,
그렇게 당신은,
흘러가는 거리 속에서.
쌓여가는 거짓말 속에서.

Posted by sey :

분명..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밖에 말할 수 없는 말들이,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들을 수 밖에 없는 말들이 있어..

나는, 그 말들을 얼마나 할 수 있었고..
그 말들을 얼마나 들어줬을까..
어렵게 어렵게 꺼낸 그 말들을.. 난 얼마나 간직하고 기억할까..

.

잃어버려야만 했던 것.. 그리고 잃어버린 것..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알지 못하지만..
언제나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

하지만 이제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없다' 는 말..
이걸.. 말하고 싶었던거였지?

그래, 역시 난 타인을 좋아할 수가 없었던거야..
내가 알고 있는 감정은 '미움' 과 '불신' 일 뿐..
단 한 번도 '좋아함' 이나 '고마움' 같은 감정을 배워본 적이 없으니까..

한 번도 배워보지 못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 그렇게 변명해왔지만..
이건 누군가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배워가는 것일거야..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만큼 타인을 좋아하고..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믿는 만큼 타인을 믿을 수 있을거야..

하지만 난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싫으니까..
스스로 상처입힐 만큼 싫어하니까..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니까..
누구보다 거짓으로 행동하고, 가면으로 밖에 대하질 못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타인에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은 '미움' 과 '불신' 뿐..
아무리 가면으로 가리고 가려도.. 아무리 착각해도..
그래, 지나간 시간들 만큼의 내 착각은 모두 거짓 뿐이야..

어긋나고, 튕겨내고, 거절 하는건 타인인걸까..
어긋나지고, 튕겨지고, 거절 당하는건 나인걸까..

타인을 탓하지 말라는건.. 동감해줄 수 없다는건..
그래, 분명 이 말을 하고 싶었던거라고 생각해..
난 누구도 좋아할 수 없다는 걸,
그건-.. 스스로조차 속았던 거짓말이었다는걸..

.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들도 그 책임을 인정하면 안되는거야?
내가 바랬던건.. 그 모든 책임을 당신들이 짊어지길 바랬던게 아니잖아..
나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었는데..
나도 미래를 향해서 걸어가고 싶은데..
나도 포기하고 싶어서 잃어버린게 아닌데..
왜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져야만 하는걸까..

그러면 당신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이제라도 그만두고 자기 자신을 좋아해보라' 고..
타인이니까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거잖아..
아무런 책임도, 고통도 나눠갖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는거잖아..

그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앞으로도 얼마나 죽고 싶어할지..
어떤 기분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얼마나 상처 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상처낼지..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건 쉬워..

어차피 어긋날 것이라면.. 처음부터 다가오지 마..
헛된 기대감을, 허황된 미래를..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아..
누군가를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거야..
이렇게 모두 다 나약한 인간들이니까..

그러니까.. 우린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아..
나도 언제까지고 누군가를 좋아할 수 없고 언젠가는 미워할 뿐이야..
당신들도 날 좋아할 수 없고 언젠가는 미워할테니까..
만약, 아주 만약에.. 진심으로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난 이미 당신들을 믿지 못해..

그래.. 지금 이 시간, 이 장소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말..
그건..

Posted by sey :


a distant voice..

'a broken promise' 에 이은 두 번째 뮤비입니다..
'a broken promise' 의 연장선에 있는 뮤비인만큼.. 중복되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만..
'a broken promise' 에서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a distant voice' 에서 표현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에 쓸 수 있는 시간도 적었고.. 실력도 없다보니 많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작은 메세지가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제작 툴은 Adobe Premiere Pro, Photoshop 이며
B.G.M 은 S.E.N.S 의 'Little Bird' 입니다..

Posted by sey :

절망을 노래하자, 더 이상의 구원이 존재하지 않음에 환희하며-

가면을 쓰고, 단단한 껍질 속에 들어가..
또 다시 그 핏빛 심연 속으로,
모든 것이 흑백으로 정지되버린 그 시간으로-..

그래, 현실과 공존하는 현실의 현실..
...꿈은 끝났어.
Posted by sey :
잊혀졌던 시간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그날의 추억들로부터..

.
.
.

멈춰진 시간을 다시 움직일 순 없지만, 멈춰진 반복이라면.. 다시 움직일 수 있어..
오랫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그 과거의 반복을.. 지금이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그날과 같은 푸른 하늘 아래의 길, 같은 계단, 같은 상처, 같은 피 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그 시간들의 익숙함을 속일 수는 없는걸까..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한채..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스며들어가던,
회색빛 구름 가득한 그날의 기억처럼.. 피가 흘러내린다..

의미도 없이 길을 나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상처를 짓누르던 그 절망감도..
그 고통도, 시간도.. 끝난게 아니야..
내 손을 뒤덮던 피와.. 나를 억누르던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언젠가는 상처가 흉터가 되어 치유되고, 고통은 과거의 기억이 될거라고..
.....그렇게 착각했어..?

아직도 무언가에 기대하는 내 모습에 역겨움을 느끼기도 해..
내가 싫어하고 역겁게 생각하는 유일한 존재에게,
그리고 그 존재를 자신으로서 소유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일까..

수 없이 잃어버렸던 그 존재와, 희망에의 기대..
처음부터 바라볼 수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그 기대와 실망..
이제는 걱정을 받는다던가 하는 식의 배려는.. 허락되지 않음을 알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지킬 것 없는 나에게.. 좀 더 상처를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좀 더 고통받고, 괴로움에 몸부림 치도록..

선택받지 못하고 쓰레기가 되어버린 자신에게.. 무엇보다 어울리는 모습이니까..
살아있는한 자신을 짓밟겠다던 그 피의 계약을 잊지 않았다면..
네 손에 피로 새겨진 계약의 증표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언젠가 그 계약이 끝나는 날까지.. 피로 물든 고통 속에서 살아가도록 해..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그리고 살아갈 유일한 의미..





Posted by sey :
'나는.. 내가 와야할 장소를 잘못 온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잇는 자격이라도 있었다면..
온 몸을 죄어오는 이 고통을.. 난 겪지 않을 수 있었을까..

.

이룰 수 없음을 알고 있었던 약속.. 하지만 그때는, 당신이나.. 매일매일 도착하는 당신의 편지..
그리고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상처만이 내가 살아가는 현실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겨우 당신을 잃고나서야.. 깨어날 수 있었던 꿈..
결국 난, 아무것도 변할 수 없었다..

2 년 전, 그때와 같은 고통을 다시 겪으면서.. 여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적막감 속에서 울려퍼지는 빗소리라던가.. 눈부신 녹빛의 공허함..
그리고, 아직도 잊지 못한 당신과의 기억..
벌써 고통의 현실로 깨어나 맞는 3 번째의 여름이다..
그때처럼 난.. 여전히 손에 피를 묻히고.. 혼자 있을 때도, 수백의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 있을 때도..
혼자임을 느끼면서..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마치 무언가를 잊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유를 알게된 지금에서도..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 시간이 오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그렇게 착각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그 허상의 미래에 기대어 도망칠 수도 없었다..
일시적으로나마 그 공백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일에 전념해보려고 했지만..
그것이 끝났을 때 밀려오는 고통은.. 나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피로서 새겨진 고통으로 고통을 잊어보려 했다..

마치 과거인 듯한 현실.. 기억하고 있음에도, 어느새 현재는 과거가 되어버렸다..
오직 나만이.. 과거만을 바라보며, 과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느껴지는, 마치 죽어있는 듯한 시간들이..
점점 하루를 잠식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망칠 곳을 찾았던, 그날의 나처럼..

.

그날 이후로 모든게 변해버린 현실.. 그런데도, 왜.. 기억 속 그 장소는 아직도 그대로인걸까..
잿빛 구름도.. 쓸쓸하게 비치던 노을도 다 그대로인데..
지금도 당신과 걸었었던 그 길엔.. 그때처럼 하늘은 붉은 노을로 물들고, 하루가 흘러가고..
그렇게 1 년이, 3 년이 흘러가버렸다..
당신과, 당신 뒤로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노을은.. 이제 존재하지 않으니까..
더이상 현실의 기억으로서 존재할 수 없는 추억들..
한 순간의 꿈,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에게 있어서, 더이상 현실이 될 수는 없었다..

언제나 고통을 느낀다.. 비 오는 거리를 걸을 때도.. 책을 덮을 때도.. 창문 밖을 바라볼 때에도..
어째서.. 내가 이런 고통을 떠맡게 된걸까..
아무리 자신을 깎아내려도.. 아무리 쓰레기 취급을 해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는 느낌만 받았다..
그 시간들의 의미는, 고통으로 고통을 잊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시간들의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
대답은.. 한 번도 듣질 못했다.. 자신으로부터도, 세상으로부터도..
나에겐 마치.. 그 대답을 알 가치조차 없다는 것만 같았다..


아직도 이어져 있는 기억, 아득한 시간 속.. 난, 약속을 했다..


2006. 7. 23.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