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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4 자만
  2. 2009.10.29 경고
  3. 2006.04.10 About selfconceit.. 2


-즐거웠어?
복수를 멈추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이.
스스로를, 타인을 좋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만이.
...봐, 그 결과가 이거야.

-말했었지.
타인보다 우월할 수 없다면, 내가 죽여버리겠다-고.
자만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가 있는 거라고, 경고했을텐데.
...이제는 '복수'라는, '살인'이라는 증오가 장난처럼 들리냐.

너.. 그럼, 다시 깨닫게 해줄게.
걱정마, 그때 죽지 않고 살아났다는 걸 미친 듯이 후회하게 될테니.


    ...다시 한 번, 살아있다는 사실을 저주하게 만들어 줄게.
                                                                                ┘
Posted by sey :


너 말이야.. 너무 지나쳤어.
자만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가 있는거야.

...내가 분명 경고했었지.
타인보다 우월할 수 없다면, 내 기대에 미칠 수 없다면
-죽여버리겠다고.

그래, 현실이 그렇게 이면을 다시 깨우길 요구해.
나만 즐겁게 살아갈 수 있으면 된다고? 지랄하고 있네.
살아갈 가치가 없다면, 결과를 내지 못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결과만 찾을 거잖아?
그럴 거면 차라리 더 그어서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라고 하지 그래?

...다 죽여버리고 싶을 뿐이니.
Posted by sey :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있다..
그 시간 동안 스스로가 깨닫지 못한 것조차도,이젠 알 것 같은 기분이야..

.
.
.

남들과 다른 길을 걸아가고, 남들과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어쩌면, 난.. 조금 특별한 존재라고.. 그렇게 스스로가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
이런 자신에게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 하나 없다는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모순적이지만, 나는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받고 싶었던걸까..

처음엔, 나에게는 아무런 재능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누군가에게 실망해야될지 몰랐었다..
스스로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아직 나이가 너무 어렸다는 변명을 둘러댄 채..

그런 나에게, 당신들은 말해주었었지..
'재능' 이라던가.. '실력' 이라고..
언제나 자기혐오적인 말로 스스로의 실패를 보호하고..
예상되는 성공을 보여주기 위해..
난 언제나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당신들의 그런 말을 듣고 싶었던게 아닐까..

남들보다 아주 조금, 어린 나이에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언제나 뒤에서 떠받들어주는 당신들 덕분에..
어느새인가.. 나에겐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자만심이 생겨버렸다고 생각해..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가 낙오자였기에 선택한 이 길이었지만..
그 속에는.. 남들보다 더 이른 나이에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려고 했던 자만도 있었으니까..

반복되는 시간 속에.. 겨우 자신의 자만을 알고..
그런 자만의 증표를 남긴채, 스스로를 더욱더 깊게 혐오하게 만들었지만..
그런데도..
난 아직까지조차 자만을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 아니 확신이 들어..

과거의 내가 하지 못했었던 것을 해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현재의 내가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을 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알게되며,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자만에 찌들어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돼..
그렇다면..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그러기 위해 스스로를 상처입혔던 그 시간들이..
이제와서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부르던 나는..
이제 '쓰레기' 란 단어조차 나 같은 인간에겐 과분한 단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
만약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기뻐하는 날이 오게 된다면..
그것은 나의 모든 시간이 끝나는 날 -
그 시간이 온다면, 난 기꺼이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웃어줄테니까..
이 세상의, 소각할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가 사라지는 날일테니..

...내 왼손을 잠식해가는 피와 고통에 계약하겠어..
내가 살아가는 평생 동안..
너를,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짓밟을 것을..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