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7.16 여름 2
  2. 2007.06.13 a distant voice.. 6
  3. 2007.06.03 roses in summer.. 1
  4. 2005.07.17 공허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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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돌아온 여름은 숨이 막힌다..

5 번째의 여름..
그리움이었을까, 아니면 후회였을까..
심장을 죄여오는 괴로움 속에서 생각했던 것이 있어..

구원이라던가, 희망이라던가..
그런 거창한걸 바랬던게 아니야..
그저, 한 번만이라도 닿을 수 있길 바란 것 뿐이었는데..

그리고 그토록 찾아 헤매어 닿았을 때,
겨우 알 수 있었어..
언제나 내게 바랬던 것은 거짓 뿐이었다는걸..
아아, 진심이란건 이렇게나 부숴지기 쉬운 것이었구나..

꿈에서 깨어나 밀려오는 지독한 환멸감..
어차피 부정되어질 것이었는데도..
왜.. 이렇게나 고통을 느끼는걸까..


정말 변한게 없는걸..
무엇을 할 수 있다는거냐..
누구도 내게 요구한 적은 없었어, 누구도 기대한 적 없어..
그저 혼자 착각하고, 혼자 발버둥 쳤을 뿐..

하지만 그거 알아?
그럴수록 비참하다는거.
착각도 정도껏 해야지, 안 그래?

제발 좀 그냥 입 닥치고 있어.
그딴 더러운 입으로 뱉어내는 말 따위, 쓰레기일 뿐이니까.
누가 쓰레기 같은 네 말에 기뻐하기라도 할 줄 알았냐.
그러니까 그게 네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배려야.
망가지려거든 혼자서만 망가져버리면 되잖아?

괴롭다.. 또 다시 심장이 죄여와..
...이래서 이곳이, 여름이 싫은거야..
Posted by sey :


a distant voice..

'a broken promise' 에 이은 두 번째 뮤비입니다..
'a broken promise' 의 연장선에 있는 뮤비인만큼.. 중복되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만..
'a broken promise' 에서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a distant voice' 에서 표현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에 쓸 수 있는 시간도 적었고.. 실력도 없다보니 많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작은 메세지가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제작 툴은 Adobe Premiere Pro, Photoshop 이며
B.G.M 은 S.E.N.S 의 'Little Bird' 입니다..

Posted by sey :
어느새 장미가 만발했어..
그때처럼 덥고 푸른 하늘을 간직한 여름이라서 그런걸까..
변한 것 없는 여름.. 여전히 똑같아..
그런데도 말야, 장미 꽃잎이 흩날리는 그 길을 걸어본지 정말 오래된 것 같아..

'여름의 우울' 이라고 말했었지.. 응, 또 다시 그 여름이야..
여름 속에서, 그게 마지막이었다는걸 알았다면.. 나는 무슨 말을 했을까..
그 말이 전해질 수 있었다면.. 무엇이 변할 수 있었을까..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변할거라고 생각했어..
시간이 많이 많이 흘러서 잊혀지고, 치유되고..
지금은 그저 잠깐일 뿐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 난 아직도 그곳을 헤메고 있다는걸..
난.. 처음부터 틀렸었다는걸..

마지막이라는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면..
언젠가는, 이라는 말로 다가오는 그 순간을 피하고 싶어서 애써 부정했던건지도 몰라..
잘못되었다는걸 알면서도 현재를 유지하고 싶어서 돌아서고 외면해..
변명하고, 도망쳐서 올 수 있었다면.. 그건, 거짓인걸까.. 아니면..

왜 또 착각하고 있었던거야..?
알고 있었으면서 언제나 반복할 뿐..
그래, 어서 무너져 줘..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다시는 착각할 수 없도록..
이제는.. 다시 그 여름이니까, 또 반복해줘야하잖아?
체념하고 있으니까, 이미 오래전에 끝나버렸으니까 상관 없잖아..

나는.. 아무리 바랬어도 누군가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없었으니까..
Posted by sey :


미련의 여름.. 당신과의 기억이 가득한 여름..

즐거웠다고.. 그렇게 말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나는..
다음 번에 만날 때는 웃는 얼굴로 만나자던 그때의 마지막 말..
지나간 시간의 깊이처럼,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그때처럼, 조금은 슬프게 웃는 얼굴이었을까..
아니면, 슬픈 얼굴로 마지막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을까..
그날들처럼.. 웃고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오직 나만이.. 그날들을, 당신의 존재를 기억하고..
오직 나만이.. 당신과의 약속을 지켜가..

미안해, 당신을 기억하지 못했어..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