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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돌아온 여름은 숨이 막힌다..

5 번째의 여름..
그리움이었을까, 아니면 후회였을까..
심장을 죄여오는 괴로움 속에서 생각했던 것이 있어..

구원이라던가, 희망이라던가..
그런 거창한걸 바랬던게 아니야..
그저, 한 번만이라도 닿을 수 있길 바란 것 뿐이었는데..

그리고 그토록 찾아 헤매어 닿았을 때,
겨우 알 수 있었어..
언제나 내게 바랬던 것은 거짓 뿐이었다는걸..
아아, 진심이란건 이렇게나 부숴지기 쉬운 것이었구나..

꿈에서 깨어나 밀려오는 지독한 환멸감..
어차피 부정되어질 것이었는데도..
왜.. 이렇게나 고통을 느끼는걸까..


정말 변한게 없는걸..
무엇을 할 수 있다는거냐..
누구도 내게 요구한 적은 없었어, 누구도 기대한 적 없어..
그저 혼자 착각하고, 혼자 발버둥 쳤을 뿐..

하지만 그거 알아?
그럴수록 비참하다는거.
착각도 정도껏 해야지, 안 그래?

제발 좀 그냥 입 닥치고 있어.
그딴 더러운 입으로 뱉어내는 말 따위, 쓰레기일 뿐이니까.
누가 쓰레기 같은 네 말에 기뻐하기라도 할 줄 알았냐.
그러니까 그게 네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배려야.
망가지려거든 혼자서만 망가져버리면 되잖아?

괴롭다.. 또 다시 심장이 죄여와..
...이래서 이곳이, 여름이 싫은거야..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