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1.28 고장
  2. 2009.12.10 거울
  3. 2009.10.31 기쁨
  4. 2008.10.19 흔적 4
  5. 2008.09.08 소중한 것
...그저, 조금 화가 났을 뿐이야.
이런 상처들이 너무나 익숙해져 이제는 아무런 실감조차 없는 나에게
'오늘은 할 일이 있으니까, 이 정도면 그만해도 되겠지..' 라던가,
이제는 상처를 낸다는 것이 그저 매일 양치질을 하는 것과 같은 부류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그저 나를 죽이기 위해, 자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나를 죽여온 게 10 년이 되었다.
9 년이 되기 전에 죽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지금까지.
어쩌면 일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릴 고통.
거기엔 어떤 감정도, 의미도 없으니까.
그렇기에 화가 났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칼을 잡는다.

내 곁에서, 수 없이 나를 죽여오고 지켜줬던 칼.
모두가 떠나도 언제나 내 옆에 있어줬던 유일한 존재.
그 칼을 고쳐잡고 상처를 내기 직전, 아무리 익숙하다고 할지라도 두려운 건 변함이 없다.
이대로 그만둘까..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겠지.
그저 익숙해졌을 뿐.. 고통이 두려운 건 너무나 당연하기에.

'앞으로도 살아갈 자신이 있어?'
두려움에 칼을 놓으려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살아간다는 의미, 앞에 놓여진 수 많은 고통과 싸워나갈 수 있겠냐-고.
...자신이 없다. 분명, 자신이 없어.
앞으로를 살아간다는 것이 지금 나를 그어내는 고통보다 훨씬 더 두렵다.
그렇기에 하나만을 택해야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나를 죽이는 것을 택할 것이다.

칼날이 지나가고 벌어진 상처 사이가 충혈된 안구에 붉게 스며든다.
손목을 관통하는 하나의 선과 그 선이 새하얗게 사라져가는 느낌.
그 느낌을, 잊을 리가 없다.
그 상처 때문에 응급실로 끌려가 한동안 왼손을 쓰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지금 이 상처는 그때보다 더 심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아, 이 정도로 상처를 내는 건, 얼마만일까.


고통으로 울부짖는 왼팔을 억누르고 처음으로 확인한 것은 '손가락이 움직이는가' 였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서야 힘겹게나마 움직여지는 모습에 안도감과 한심함이 뒤섞인다.
이번에도 결국.. 이 정도 밖에 상처내질 못하는 나약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기에.

만약 상처를 내지 않고 칼을 내려놓았다면, 더 화가 났을 것이다.
내일을 살아갈 자신도 없는 주제에 자신을 죽이는 것조차 하지 않는 나약함을,
계약을, 복수를 포기한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니까.
...앞으로를 살아갈 자신이 없으면서 오늘을 살고 싶다는 건.. 죄야.

살아있으면 안되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추악한 자신을 죽이는 것 뿐.
나를 죽여가기에 아직은 살아있어도 괜찮을테니까.
그걸로 의미를 부여받고, 그 존재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그렇게 나를 죽여가며 조금이나마 인정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나를 죽여가며 조금씩 희미해지는 내 내일에 안도해왔으니까.
오늘을 살아있기 위해서는 날 죽여야만하는 모순이 나를 죽이고 나를 살아있게 해.


그렇기에.. 익숙함이라는 변명으로 날 죽이지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났을 뿐이다.
살아있다는 사실을 저주하게 만들어줄거란 경고를 무시한 결과이기도 하니까.

차갑게, 그리고 서서히 뻣뻣하게 굳어가는 왼손.
손가락에 힘을 주는 일이나 단순히 타자를 치는 것조차
벌어진 손목의 상처 사이로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왼손을 무리하게 사용할 때마다 지혈이 되지 않아
거즈조차 감당할 수 없을만큼 피가 흘러내렸다.
피가 소매에까지 스며들어 붉게 얼룩진 옷과 멈추지 않는 피.
그럼에도.. 나는 다시 상처를 벌리고 칼날을 쑤셔넣는다.
이걸로, 화는 조금 누그러진걸까.

언젠가 의사가 나에게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곧 왼손을 쓰지 못하게 될 거라고, 말했었다.
단순히 주먹을 쥔다거나 펜을 잡는 것조차 힘든 지금 내 왼손을 보면,
그 언젠가가 그리 멀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최소한 지금은.. 평소처럼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동안은 왼손을 자유롭게 쓰지는 못할테니..

손에 배긴 피 냄새에 구토가 나올 것만 같다.
아니, 오히려 역겨운 건 피 냄새가 아니라 내 자신일거다.
무언가를 죽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는, 내가.

그렇게 언젠가는 이 정도의 상처에 익숙해지고,
그때는 또 다시 그 이상의 상처를 내야겠지..
상처를 내는 그 순간에.. 언제나처럼 망설이겠지만,
또 언제나처럼 결국에는 칼을 쥔 손을 움직일 거라는 걸 안다.

'앞으로도 살아갈 자신이 있어?'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기에,
그리고 앞으로를 살아간다는 것이 훨씬 더 두렵기에.


그렇게 난.. 역시나 복수를 선택할거라고, 말했었다.
복수라는 그 말의 의미를, 결과를 알면서도 선택한 길이기에.
그 말을 듣고, 화를 냈었던 것 같다.
여태까지 내가 했던 말들 중에서 가장 진심이 담긴 말 같다, 면서..

무언가를 죽이는 것 밖에 하지 못하는 나는, 무엇이든 죽여왔다.
소멸이라는 이름 그대로..
그것이 칼로는 죽일 수 없는 나의, 그리고 타인의 마음이나 감정, 기대라고 할지라도.

그렇기에 나를 죽여가는 것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질 않아.
조금의 미안함도, 안쓰러움도 없다.
만약 고통이라는 것이 내 몸이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 절규라면,
언제나처럼 그 고통도 힘으로 억눌러 죽일 뿐이다.

그건.. 타인의 걱정이나 진심 따위도 마찬가지.
그런 것들, 한 번도 느껴본 적도 없다.
그저 내뱉는 단어 그대로의 자각 뿐.
만약 거기에 진심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미 죽였을테니까.
그리고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죽여왔기에 더이상 내겐 어떤 것도 들리지가 않아..

걱정한다, 라..
그래, 그래서 그 걱정이라는 보살핌 속에서 10 년 동안이나 날 죽여왔다.
최소한 나에게 '걱정한다'와 '걱정하지 않는다'는 아무런 차이도 없었으니까.

그만하라, 고?
나를 죽이는 걸 그만두면, 나를 대신해 살아줄 것도 아니잖아?
앞으로를 살아간다는 그 공포를 대신 짊어져줄 것도 아니잖아?
어차피.. 그렇다고 하더라도 타인인 이상 그 무엇도 나를 대신해줄 수는 없어.
슬픔을, 고통을 나눈다던가 하는 말들은 겉치레일 뿐..
처음부터 그런 건.. 나눌 수 있는게 아닌거야..
결국은 타인이기에, 언제나처럼 허울 좋은 말만 내뱉어버리고
자신의 인생이 아니니 나중에 쉽게 발만 빼버리면 되니까.

그래, 어쩌면 한 번에 죽는 건 두려워서 이렇게 발악하고 있는 게 짜증나는 건지도 모르지.
죽어버릴 거면 한 번에 죽어버리던가, 하고.
그렇다면 미안해. 그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원하는만큼 비난하면 돼.
결국에는.. 언젠가 나를 증오하게 될테니까.

그렇게 나는 나를, 타인을 마음 깊이 불신하고 증오하고 있음을 안다.
그 불신을, 증오를 가면이라는 무기로 죽여가고 있을 뿐..
그러니 이기적이라던가.. 그런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어떤 비난이라고 할지라도.. 분명, 잘못되어있는 건 나일테니.
그래, 나는 결국.. 어떤 식으로든 나를, 그리고 타인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진 않아.
또 다시 그것들을 죽여가는 것을 계속하리란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만약 인간이 고장날 수 있다면, 난 이미 손을 쓸 수도 없을만큼 고장나버린 게 아닐까..
자신의 어디가 고장나있는지 알면서도 이미 고칠 수조차 없는.

그렇다면.. 남은 건 폐기 뿐이라는 걸, 고장난 나도 알고 있는 것 뿐..
Posted by sey :
...장난처럼 들리냐, 라고 분명 경고했을텐데.
그 경고를 무시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변명할 생각은 아니겠지.
그 뻔한 수작도 지긋지긋하다. 결국 너란 놈은 변명을 지껄이기 급급할테니까.
그래서 그 의미를 가르쳐준 것 뿐이야.
왜? 이것도 몰랐다고 지껄이지 그래?


-대체 언제까지, 살아있을 셈이야?
지난 1 년 간, 살만했나봐?
하하.. 진짜 웃음만 나온다.
그러니까 죽여버리고 싶은거야, 이 개새끼야.

누가, 살아도 좋다고 했냐?
대체 누가, 살아있어도 괜찮다고 했냐?
-없어. 아무도 없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정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역겨운 네 변명을 들어주는 것도, 참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지금 거울에 비치는 네 꼴을 봐.
마음 같아서는 그딴 변명을 지껄이는 입부터 찢어발겨버리고 싶지만, 유감이네.
그럼 다음 번에 또 그어줄 수 없잖아?
그러니 특별히 용서해줄게.
그러니까, 최소한 대신할 곳을 제공해줘야 하는 게 서로 간의 예의잖아?


그래..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할 수 있어.
근데 넌.. 이미 한 번이 아니잖아?
왜, 지금이라면 용서받을 수 있을 줄 알았냐.
죄인 주제에 지금이라면 살아있어도 괜찮을거라고, 착각했냐.
그러니까 더 이상 용서해줄 수가 없는 거야.
그 같잖은 착각을, 그 역겨운 자만을 한 너를, 용서할 수 없는 거야.

살아있어도 괜찮다고?
그럼 증명을 해봐.
봐, 못하잖아? 과거에도 그리고 또 지금도. 그저 반복일 뿐이야.
착각하고, 자만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게 전부야.
그리고 후회라는 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때에서야 한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잖아?
너한테는 가능성이라는 게 없어. 미래라는 게 없어.

그런데도 수 없이 착각하고 자만하는 널 지켜보는 나는 얼마나 짜증이 날지 생각이나 해봤냐?
아니, 못하겠지. 혼자서만 착각이라는 환상에 빠져 스스로를 위로하는 병신이니까.
아직도 현실을 보지 못하겠냐?
아니, 일부러 보지 않는 거겠지. 인정하고 싶지가 않을테니까.
너와 나.. 모두 쓰레기라는 걸.
그저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정신병자일 뿐이라는 걸.

어디 도망치고 싶다면 도망쳐 봐.
눈이 현실을 향하지 않는다면 눈을 뽑아서라도 보게 해줄테니까.
손이 현실을 향하지 않는다면 손을 잘라서라도 향하게 해줄테니까.
언제까지고 또 언제까지고 널 죽일테니.

억울해? 어쩔 수 없어.
그 누구도 아닌 네가 이미 선택한 길이야. 네가 만들어 낸 현실이야.
이제와서.. 그 모든 걸 없던 일로 할 수 있을 것 같냐.
단 한 번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었다면, 피 묻은 손을 잡아줄 수 있었다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지도 모르지.
구원 따윈 없어. 만약 구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먼저 죽여버릴테니까.

칼이 비추는 건 핏자국 뿐이듯이
너와 내가 비추는 건.. 그저 살아있다는 저주일 뿐이니까.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그 무엇보다 오늘을 살고 있는 내가, 역겹다.
Posted by sey :


...다시 일 년, 만이지.
죽음이라는 공포와 마주하는 건.

칼을 잡을 때마다 생각한다.
정말로 이제는 팔을 못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팔을 잠식하는 고통을.
...결국, 나도 나약한 인간일 뿐이니까.

상처를 낸다면 한동안 왼팔을 쓰진 못하겠지.
아니, 어쩌면 인대를 건드려서 다시는 쓰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고.
기억하고 있잖아? 투두둑- 하면서 무언가가 끊어져가는 느낌을.
이미 한 번은 근접했던 정도라면 이번이라고 해서 못할 건 없으니까.

...무섭냐? 그렇다면 이대로 칼을 내려놓아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아.
아니, 사람들은 네가 상처를 내려고 했었다는 사실조차 모를 걸.
하지만 잊은 건 아니겠지.
칼을 내려놓는다면, 넌 그저 쓰레기일 뿐이라는 걸.
피를 흘리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병신이라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살아갈 자신도 없는 주제에 뭘 할 수 있다는 거냐.
그렇다면 남아있는 건.. 자신을 죽이는 것 밖엔 없잖아..

칼을 다시 고쳐 잡고 앞으로 몸을 덮쳐올 끔찍한 고통을 기다린다.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밖에는 없으니까.
그리고-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팔이 떨린다.
오른손으로 왼팔을 부여잡고 고통에 신음하며
벌어진 상처 사이로 피가 배어나오는 것이 시야에 붉게 스며온다.

그런데 왜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까.
한 번도 소리내서 웃어본 적이 없는데, 왜 숨죽여 웃고있는 걸까.
거울에 비친, 나는 고통스럽지만, 기쁘다.
괴로움에 눈물이 터져나올 것만 같지만, 그래도 기쁘다.
...나는 이걸로 조금이나마 더 내 죽음을 앞당길 수 있으니까.
살아갈 자신이 없는, 가치 없는 내 삶을 조금이나마 더 빨리 끝낼 수 있으니까.
그러니.. 기뻐야만 해..
Posted by sey :


끝을 향하는 시간은 그렇게 쌓여만간다..
멍하니 쳐다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어..

이게 내가 살아온 흔적, 증거..
부정할 생각도.. 덮어둘 생각도 없다..

괜찮을거야..
...누구 하나 기억해주지 않을테니까.
Posted by sey :

잃어버린 걸 되찾고 싶다는 생각은 애써 하지 않으려 했어..
다시는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이었으니까..
이미 되돌릴 수 없다는 것 쯤은 알고 있는데,
왜 이제와서 후회 같은 걸 하고 있는걸까..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던 빛,
아무리 바래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현실..
또 다시 그걸 바라게 될 스스로를 바라볼 자신이 없다..
그게 너무나 한심해서, 또 너무나도 추해서.

.

처음 얼굴에 상처를 냈을 때, 난 울지 않았다.
파고드는 쓰라림이 아팠지만 그 정도 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으니까..
떨어지는 핏방울을 그저 멍하니 쳐다볼 뿐..
아무런 죄책감도, 슬픔도, 후회도 없었어..

하지만 언젠가 한 번 운 적이 있었다.
힘껏 참고 참았는데.. 왜 언제나 내겐 아무 것도 없는지..
아무런 선택의 여지조차 남겨주지 않는 현실이 미웠어..

모두 다 그만두고 싶었다..
모두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다 무너져내리고 다 부서져서 고장나버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날 비웃기라도 하듯 현실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어..
아무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쳐도 결국은 어제와 같은 오늘이 기다리고 있을 뿐..

그렇다면.. 그래, 나부터 고장나면 되는구나..
내가 고장나버리면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모두 무너질테니까..
그래서 망가뜨렸어..
그리고 처음으로 울었다.

.

그날 이후로,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생겼다.
웅크려 울고 있을 때, 유일하게 내 곁에 있었고..
내 손을 따뜻하게 적셔주었던 피 묻은 칼..

내게는 사람의 온기라고 부르는 것들보다 피가 더욱 따뜻했다.
그 어떤 것들보다도 순수하게 날 위로해주었어..

또 다시 현실에 주저앉을 때에도,
괴로움에 지쳐 도망쳤을 때에도..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칼은 언제나 있어주었다.

그래서 칼을 내려 놓을 수가 없어.
그게 아무리 날 서서히 죽여가는 것일지라도, 괜찮아.
어차피 내게는.. 아무도 없는걸.
처음부터 그것 밖에는 없었으니까..
참을 수 없을만큼 아프더라도, 점점 죽음을 향해 걸어가더라도..
이렇게나마 위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변하지 않은 채 지금껏 함께한 칼과
내 바램대로 나를 망가뜨려 준 내 이면..
그렇기 때문에 외롭지는 않았어..
죽을 만큼 불행하지는 않았어..

.

소중하기에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던 것들..
그래서 난, 당신들을 잃어버린 거겠지..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과..
당신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은..
대체 어떤 차이였던걸까..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