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무섭다.
스스로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분명 알고있다.
알고있으면서도 그런 사고를 할 수 있는 자신이..
알고있으면서도 그걸 어떻게든 해낼 자신이.. 무섭다.

생각해보면, 그토록 절실히 바래왔던 복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겠지.

나는, 이렇게 어쩔 수 없을만큼 망가졌지만.
어차피 실감조차 없는 것이 아니었던가.
어떻게든, 무의미한. 사라지는 것도 안타깝지 않으니.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