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그렇게 스스로를 미워해도 6 년간 해오지 못했던 것들을..
어느새 단 반 년만에 해내버린 자신을 자각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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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적거리다가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아.. 그때의 나는.. 겨우 이 정도 상처 밖에 내지 못했었구나..
문득 너무나 부끄러워져서.. 너무나 후회가 되서..
가슴이 답답해져..

그 정도의 증오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어째서 지금보다 더 스스로를 상처낼 수 없었던거야..?
그때였다면.. 할 수 있었을거잖아..
희미해져 색이 바래져버린 지금의 증오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그때였다면 지금보다 더 할 수 있었을거잖아..
아아, 역시 난.. 최악인 겁쟁이였구나..

내가 조금만 더 스스로를 증오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경멸의 눈으로 날 쳐다보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타인으로부터 튕겨져 나오는 것도 느낄 수 없었을거야..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이 날 기억할 수도 없었을테지..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가 너무나 분하고 부러워서..
또 다시 지금의 내가 한심해져..
자책하고, 후회하고, 울어봐도..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아..

만약.. 어떤 계기가 생겨서,
다시 예전만큼 날 미워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나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면 내가 바라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미래와 죽음의 줄다리기..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걸..
그래서, 초조함을 느껴..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