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_2002. 5. 5.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내가 다른 사람들과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얻으려고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 때문에, 나라는 단 한 사람 때문에 대체 몇 명이나 힘들어하고 지쳐가는걸까..

모두들 지친 것 같다..
나 하나 때문에, 쓰레기 같은 나 하나 때문에..

2002.5. 5. 일.



track_2002. 5. 7.

기억과 모습, 그리고 추억들이 사람의 전부일까..
만일 내가 지금 여기서 죽는다고 하면..
나에 대한 기억과 모습, 추억들을 간직해 줄 단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누군가가 없어지면 당장은 슬프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빈자리에 적응해가니까..
그래서 결국엔 잊고 살아가게 될거야..

2002. 5. 7. 화.



track_2002. 5. 22.

가끔은 외롭다고 느낄 때가 많아.. 내 주위엔 그 누구도 없으니까..
누구에게 기대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어..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내 주위엔 아무도 없으니까.. 언제나 나 혼자였으니까..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뭘까..
누가 이 글을 보고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걸까..
나란 놈은 그렇게 더러운 놈이었나..
내가 힘들다는 걸 알리려고 이 글을 쓴다고 해도..
알아줄 사람이 주위에서 단 한 명도 없다는건..
누구보다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일이잖아..

어쩌면 난 여태까지 너무 행복하게만 살아온건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행복했었기에.. 이제 고통만 느끼게 되는걸까..
이건.. 속죄를, 죄값을 갚고 있는거야..

내 자신은 이렇게 살아가는데도.. 왜.. 죽지 않는거야..
죽으려고 생각하는데도 왜 죽지 못하는거야.. 왜..
나 따위 놈은 죽어 마땅한 놈이잖아..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할텐데.. 왜 정작 내 자신은 죽지 못하는거야..

2002. 5. 22. 수.



track_2002. 7. 11.

다시 의미를 잃었다.. 하나 둘씩 나에게서 멀어져가는 사람들..
예전과 다를 바가 없어.. 무엇이 달라졌을까?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자해를 했던 내 모습도, 나를 떠나가는 사람들도..
다시 모두 예전으로 돌아가버렸어..
하지만 괜찮아.. 그것이 내 현실이고, 내 모습이니까..

2002. 7. 11. 목.



track_2002. 8. 3.

내가.. 다른 사람을 상처 입혔다..
남들은 실수라고 하지만.. 아니야, 실수라는 말로 가려진 내 책임..
결국 나 때문인거야..

내 자신은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언제나 말로는 피해주기 싫다고 말하면서도..
또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버리잖아..

2002. 8. 3. 토.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