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해당되는 글 41건

  1. 2008.08.27 치유 불능 2
  2. 2008.07.20 환멸 4
  3. 2008.05.21 손을 놓다 1
  4. 2008.02.17 만약, 지금이라면
  5. 2008.02.05 상처는 치유하는 것이 더 고통스러워- 5
  6. 2008.01.19 track_2006. 6. 12.
  7. 2008.01.07 I didn't know blood is warm.. 2
  8. 2007.11.28 happy birth day to me.. 7
  9. 2007.11.23 twist..
  10. 2007.10.14 Cold Blood - MOT

피로 얼룩진 내 손은,
언제나 피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아서 역겨웠다.

이런 내 손을 누군가가 잡아준다면,
그 사람의 손에서도 피 냄새가 나게 되는걸까..
그런 건 너무 꼴 사납잖아..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바라보게 되는 건 고통 뿐.
몸의 상처와는 관계 없이 그건 어느새 괴로운 일이 되어버렸다.
안구로 스며드는 푸른 하늘 빛이 시리다.
아아, 오늘도 살아있구나. 오늘도 버텨내야 하는거구나.
그건, 너무나도 절망적인 일.


밤새 피가 스며들어, 더 이상 본래의 색을 찾아볼 수 없는 거즈와
피부 위로 검게 얼룩진 핏자국을 본다.
거즈가 출혈을 감당해내지 못한 탓이겠지.
옷에도 스며든 피를 보며 한숨이 나온다.
피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아 역겹다.

염증과 들러붙은 거즈를 떼어내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리고 그것을 피로 얼룩진 스스로의 손으로 해야된다는 모순과,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더욱더.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 일과가 되어버렸지만,
어째서 고통에는 익숙해지지 못하는걸까.


물은 어느새 진홍색으로 물들어 흘러내려간다.
피.. 그래, 그건 피를 닮았다.
아니, 정말로 피인가.
거즈를 떼어내면 다시 출혈이 시작된다.
응고되었던 피가 같이 떼어졌기 때문이겠지.

거즈를 사용하고 싶진 않지만, 거즈를 사용해도 이 꼴이다.
밴드만으로는 이미 출혈을 감당해낼 수가 없다.
그래서 다시 거즈를 붙인다.
아아, 떼어낼 때는 다시 고통스럽겠지. 한숨이 나온다.


그렇게 하루 하루 깨어날 때마다 고통 속에서 눈을 뜨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이기를 바래왔는데.
살아간다는 그 사실 자체가 고통이 되어버렸다.
존재한다는게, 그리고 숨을 쉰다는게 너무나 괴로워서 안식을 원해.

하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는걸 알고 있다.
또 다시 그걸 반복하고 싶지 않아.
그럴바에야 치유하고 싶지 않아. 아니, 치유할 수 없어.

그러니까 치유하지 않아.
이 상처도, 이 시간도, 과거도 모두.

주위를 감도는 피 냄새만이 안식이 되어버렸어.
...이미 치유 불능이야, 이건.

Posted by se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처라는건, 이렇게나 쉬운걸까..
피 냄새에 토할 것만 같은 환멸을 느낀다..
Posted by se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씩,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어져..
Posted by sey :

생각해보면-,
그렇게 스스로를 미워해도 6 년간 해오지 못했던 것들을..
어느새 단 반 년만에 해내버린 자신을 자각하게 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새 뒤적거리다가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아.. 그때의 나는.. 겨우 이 정도 상처 밖에 내지 못했었구나..
문득 너무나 부끄러워져서.. 너무나 후회가 되서..
가슴이 답답해져..

그 정도의 증오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어째서 지금보다 더 스스로를 상처낼 수 없었던거야..?
그때였다면.. 할 수 있었을거잖아..
희미해져 색이 바래져버린 지금의 증오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그때였다면 지금보다 더 할 수 있었을거잖아..
아아, 역시 난.. 최악인 겁쟁이였구나..

내가 조금만 더 스스로를 증오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경멸의 눈으로 날 쳐다보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타인으로부터 튕겨져 나오는 것도 느낄 수 없었을거야..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이 날 기억할 수도 없었을테지..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가 너무나 분하고 부러워서..
또 다시 지금의 내가 한심해져..
자책하고, 후회하고, 울어봐도..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아..

만약.. 어떤 계기가 생겨서,
다시 예전만큼 날 미워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나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면 내가 바라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미래와 죽음의 줄다리기..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걸..
그래서, 초조함을 느껴..

Posted by sey :
여전히.. 오늘도 병원 신세를 졌어..
익숙한 반응.. 너무나 또렷하게 한숨을 뱉어내던 병실..

스며드는 고통,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피..
어느새 붉게 물든 거즈와 살을 죄여오는 반창고..
이렇게 또.. 치료를 하고 있어..

온통 염증으로 곪아버린 상처를 보며 내게 화난 듯이 말했지,
왜 자신에게 상처를 내냐-고..
그런 질문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난 항상 그걸 고민해..

죽고 싶기 때문에, 제일 자신 있는 자해로 수명을 단축시키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야할까..?
아니면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상처를 낸다고-
그렇게 대답을 해야할까..?
혹은 그저 습관일 뿐이라고-
그렇게 대답을 회피해야할까..?

나한테서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들을 납득시켜줄 수 있는 이유를 바라고 있을 뿐이잖아..
내가 왜 침묵할 수 밖에 없는지..
단 한 번이라도 이해하려고 애써보긴 했을까..

하지만 사실은.. 날 이해해주길 바란 적은 없었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곪아버린 살을 뜯어내는 고통을 참아가며 생각했어..
상처는, 상처를 내는 것보다 치유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고..

상처 내고.. 그 위에 상처 내고.. 상처를 꿰메고..
꿰멘 상처 위에 다시 상처를 내고.. 또 다시 그 상처를 치유해..

더 이상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는, 아물지 못한 손목을 베어내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뜯겨지는 염증과 피를 흘리며 살을 파고드는 실..
그리고 고통에 무너지는 나..

어째서 치유하는게 더 괴로운거야?
어째서 앞으로 나아가는게 더 힘겨운거야?

사실은, 치유하고 싶지 않아..
상처도, 나도, 내 기억도 모두..
더 이상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썩어간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그만해 줘..
Posted by se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_2006. 6. 12.

의미없는 기대, 멈추지 않는 현재의 시간..
지금 이 순간마저도 사라져버릴 것이라면,
이 순간은 대체 무엇을 바라보며 이유를 찾아야 하는걸까..

언제나 내가 버텨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가는 현실들 속에서 숨막힘을 느낀다..
적응조차 허락되지 않는 시간들, 혹은 다른 사람들만큼 내가 현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겠지..

과거보다 더욱더 힘겨워지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니까,
과거만을 바라보고 그 과거 속에서 살아가려해..
만약 고통이 누적이라면, 그 끝은 대체 어디일까..

절망의 고독으로부터 화사한 잔혹감의 시간을 지나
고통의 침묵, 그리고 복수의 시작인 현재까지..
단 한 순간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나의 지나온 길들이..
내가 가질 수 있는 시간들의 전부라면,
앞으로 남은, 내가 없애야할 주어진 미래 또한 마찬가지겠지..

스스로가 원치 않았어도 시작되어버린 그 굴레니까..
그 마지막만큼은 내가 끝낼 수 있도록..
그것만큼은 가능했으면 해..
그것이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일테니..
그리고 그 시간이 조금이나마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

고통과 피로 얼룩진 나의 시간들은.. 복수를 위한 나만의 축복..
언젠가 찾아올 그 날을 위해..
난 오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오직 고통과 핏방울만이.. 내가 살아올 수 있었던 진실이니까..

2006. 6. 12. 월.

Posted by se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으로 피가 따뜻하다는걸 알았어..
아, 내 손에 흘러내리는 피는.. 처음부터 차가웠던게 아니었구나-..

순간이지만, 떨리는 손끝에 전해져왔던 따뜻한 온기와..
차갑게 굳어가던 마지막..


기억하고 있어, 왜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미워하냐는 말..
그럼 그때마다 난, 왜 내 자신을 좋아해야하냐고 대답했었지..

언젠가, 상처가 너무 벌어져서 소독약조차 바르지 못하고 날 바라보던 그 사람은..
피가 스며드는 거즈를 감아주는 동안 나에게 따뜻한 말들을 많이 해줬었는데..
어째서 난 그 말을 듣고도 전혀 기쁘지 않았었던걸까..
분명 듣고 싶었던 따뜻한 말이었는데도,
상처를 치료해줘서 고마웠는데도.. 전혀 기쁘지 않았어..

응, 분명.. 이제는 아닌걸거야..
더 이상 내 상처를 바라봐주길 바라고 위로를 듣고 싶은게 아닌거야..
날 치유해줄, 그리고 내 피 묻은 손을 잡아줄 누군가를 바라는 것도 아니야..
곧 식어버릴지라도, 내 손을 타고 흘러내리는 피는 따뜻하니까..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로를 받았는걸..
그거면.. 충분해..

이제 스스로를 상처내는 것에 의미는 없어..
애써 변명하고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으니까..

피는 따뜻하고..
난.. 그저 죽고 싶은거야..

내가 가장 자신있는 방법으로..

Posted by sey :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것이..
자신의 생명까지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사실은 나도, 그리고 당신들도 믿지 않았으니까..

이 정도로는 죽을 수 없을거라고..
겨우 내가 상처내는 것 정도로는 죽지 않을거라고 믿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언제나 그렇게 한 마디 말 뿐이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알고 있었을까, 나 역시 숨기고 있었다는걸..
내가 알려주지 않으면 눈치채지도 못하면서..
내가 알려줄 수 밖에 없었던 몇 가지 작은 상처만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뿐..
그것만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와서 결국엔 떠나가는 결과의 반복..
그게.. 타인의 한계야..




'출혈이 반복되면 만성 빈혈로 심장이 비대해지고, 판막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가 있으며
지속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몇 주 전 쯤에, 우연히 알게 된 이야기..
정확히는 손목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낸 결과의 끝에 관한 말..
...어쩌면 난 저 과정의 중반을 넘어선걸까.
자해를 시작할 무렵부터 가지고 있었던 만성적인 빈혈과..
외관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혈압..
그리고 이따금씩 느껴지는 심장의 고통..

솔직히 기뻤어..
이제까지는.. 자신을 상처 입히는 것이 자신의 생명까지 단축시키고 있음을
스스로도 확신할 수가 없었으니까..
단지.. 어렴풋이 느끼기만 할 뿐인, 서서히 죽어가는 몸..
그래, 이걸로는 부족하다는걸 알고 있었어..
그렇기에 이유를 가질 수가 없었던거야..
만약.. 이렇게 해서도 스스로를 짓밟지 못한다면..
난 무엇을, 어떻게 해야될까..
가끔씩 이런 고민을 하면서.. 아직도 죽지 못하는 자신이,
겨우 이 정도의 상처 밖에 내지 못하는 겁쟁이인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나약했어..

혹시나.. 내 자신을 증오해서가 아니라,
시간이 멈춰진 채 죽어있는 현실 속에서..
내가 살아있음을 자각하기 위해서 상처를 내는 것이 아닐까..
정말 그랬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니까..
어쩌면 이걸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몰라..

만약, 이렇게나 상처를 냈는데도 자신의 생명을 줄일 수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내 행동들이 너무나 무의미해지는 것이니까..
죽음을 바라는 자신에게 조금이나마 떳떳할 수 있는 상처를 낼 수 있기를 바래왔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정말, 정말로 슬펐을거야..
억지로 억눌러가며 버텨온 고통들과 흘려온 핏방울..
이것들이 모두.. 그저 철 없는 장난에 불과했을테니까..
그래서, 다행이야.. 그게 아니었음을 이렇게 알게 되었잖아..

누구나 조금씩 자신의 끝을 향해 걸어가지만..
난 내 의지로 그걸 조금씩 앞당기고 있는 것일 뿐..
느리지만, 조금씩 자신의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이제 내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걸까..
3 년..? 2 년..?
어쩌면..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와서 그만둔다고 해도..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
멈춰진 시간, 이미 잃어버린 시간.. 그리고 앞으로도 잃어갈 시간..
흉터가 되어버린 상처들과 지금까지 상처 입혀온 자신의 생명에게..
이제는.. 멈춰서서 바라볼 수만은 없는거야..

이상하지..
항상 궁금했었어, 만약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는.. 그리고 당신들은 어떤 표정을 지어줄까..
웃어줄까.. 아니면.. 기뻐해줄까..
아직은 알 수 없겠지만.. 조금은 먼 미래에는 알 수 있기를 바래..

이유도 잊어버린 채 자신을 향한 복수심과 증오만 남아서..
왜 스스로를 이렇게 상처입혀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알지 못하고 죽어간다면..
결국 마지막에는 나 역시도.. 후회하게 될까..
하하.. 왠지 정말 죽지 않으면 지금 하는 말들이 거짓말이 될 것 같아..
자신이 한 말은, 약속은.. 지키고 싶으니까..
더 이상 혼자서 남겨지는 지키지 못할 말은, 약속은..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어떻게든 난 죽어야 하는걸..

낫지 않는 상처.. 절대로 낫도록 놔두지 않을 상처..
그리고 더 이상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손목의 상처..
거즈와 밴드로 상처를 감싸고 피를 닦아내는 하루하루..
툭-.. 툭-..
어느새 익숙해진, 쉼 없이 떨어지는 핏방울 소리와..
그걸 무의미한 눈동자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버린 나..
그래, 또 다시 찾아오는.. 7 번째의 겨울이야..

정말이지,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
밤새 흘러나온 피를 닦아내고.. 다시 흘리고.. 또 다시 닦아내..
매일매일 고통에 신음하고.. 이미 메말라 버린 눈물은 더이상 나오지 않아..
살아갈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잃어버린 채..
스스로만을 증오하고 상처내며 살아온 하루하루들..
그 시간들만큼 잃어온 자신의 생명과 지워지지 않는 핏자국으로..
이제는 아주 조금이나마.. 용서받을 수 있는걸까..

어쩌면.. 당신의 말대로 난 정말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아직도 살아있어서 미안해..

...생일, 축하해..
이건 내가 태어난 저주 받은 날에, 내가 주는 선물..
단 한 번도.. 축복받지 못한 날에..
Posted by sey :


언제부터인가, 항상 '최악' 을 생각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실망할 뿐이니까..
꼬이고 또 꼬여서 결국엔 어쩔 수가 없게 되어버려..

그래, 한 두 번이라면 가볍게 넘길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게 몇 번이나 누적되어 온다면.. 벗어날 수 없는거야..
아무리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보이는 현실이,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날 그렇게 만드는데..
나보고 대체 어쩌라는거야?

예외 따위 한 번도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대체 나보고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거야?

점점 지쳐가서 그냥 체념해버리는게 편해..
현실을 향한 분노가 쌓이고 쌓여서 자신을 향한 증오로 되돌아 올 뿐..
Posted by sey :



 
Cold Blood - MOT


널 처음 봤던 그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 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