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ruth mirror (사진)'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07.11.06 Canon EOS 400D.. 4
  2. 2007.11.04 거제도, 남해 여행기..
  3. 2007.10.16 여행기 모음
  4. 2007.10.15 autumn (가을)..
  5. 2007.08.14 there is nothing..
  6. 2007.06.29 여름, 그리고 필리핀..
  7. 2006.12.27 the sky on the road..
  8. 2006.09.24 3 년 전-.. 2
  9. 2006.07.03 여름의 기억, 일본-.. 5
  10. 2006.06.18 a Present for the kanna's Happy birth day.. 6
                                                               [Canon EOS 400D, EFS 18-55 mm Ⅱ]


어쩌면, 내 마지막 카메라가 될지도 모를 내 두 번째 카메라..

눈이 시리도록 파랗던 3 년 전 가을 날에..
처음으로 산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이곳저곳 돌아다녔었는데..
벌써 꽤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같아..

어느새 3 번의 겨울이 지나가고 또 다시 되돌아 온 가을..
내가 살아있었다는 기록을 만들어준 나의 첫 번째 카메라..
그리고 나의 남은 기록을 만들어줄 내 두 번째 카메라..

언제일지 모를 남은 시간 동안, 잘 부탁해-..
Posted by sey :


.
.
.

[보러가기]

4 년 전, 그때와 지금.. 이곳은 많이 달라졌어..
하지만.. 난 무엇이 변했을까..

그저 늘어가기만 했을 몸에 새겨진 흉터..
결국.. 난 아무것도 변하지 못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
Posted by sey :

                                               싱가폴 여행기 (2004. 9. 18.) [보러가기]



                                              정동진 여행기 (2005. 7. 14.) [보러가기]




                                     섬진강, 지리산 여행기 (2006. 1. 4.) [보러가기]




                                                  충주 여행기 (2006. 1. 24.) [보러가기]




                                                   일본 여행기 (2006. 7. 3.) [보러가기]




                                              필리핀 여행기 (2007. 6. 29.) [보러가기]
Posted by sey :
                                                                                                     [2004. 10. 31.]


지금은 어느새 멀어진 어느 날..
들뜬 마음에 새로 산 디카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어..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고, 거리는 금빛 은행나무로 물든 가을 날..

은행나무 두 그루.. 흩날리는 낙엽..
그리움, 기억, 괴로움이라는 말들로 묘사되는 그날들 속에 서서..
내가 남기고 싶었었던 기록, 그 눈물겹도록 화사한 가을의 잔혹감을 찍었어..
처음이라서 많이 서툴렀지만.. 닿을 수 있기만을 바라면서..

어제는 오랜만에 손에서 멀어져버린 카메라를 꺼내봤어..
어째서일까.. 문득,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금빛 거리를 걷던
그날들이 떠올라서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어..
그러고보니 그때처럼 공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본 적이 언제였을까..

잃어버린 것.. 헤메이는 시간 속..
다시 가을이니까, 다음 번엔..

같이 찾으러 가지 않을래?
Posted by sey :
 

 



.
.
.


그곳은, 아무것도 없었어..
보이는건 끝 없이 펼쳐진 하늘과 도로 뿐..
언제나 거절당해야만 했던 타인도, 쓸쓸함도, 괴로움도 없었어..

혼자, 혼자, 혼자.
익숙해진 그 허전함에 안도감을 느껴..
상처받을 일도, 관계의 기술에 역겨움을 느낄 일도 없는..
혼자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던 시간들..

처음으로 ...라고 생각했어-..
Posted by sey :
Posted by sey :


.
.
.

익숙한 길,
그리고 그 길가 위의 하늘..

오랜만이야..
Posted by sey :
3 년 전-..
가끔씩 학교를 빠지고 찾아갔던 그곳에.. 오늘,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같은 가을 하늘 아래 속, 아무것도 변하지 못한 그 모습 그대로..

.
.
.



# 그곳을 찾아가는 길목..
조금만 더 늦게 찾아왔었더라면.. 노란색으로 물든 은행잎을 볼 수 있었을까..
그때에도 완연한 은행잎을 보지 못해서 아쉬워했었는데..




# 그때도, 그리고 지금도 굳게 닫혀있는 철문..
너도.. 나와 같이 아무것도 변하지 못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




# 그때는 공터였던 이곳에, 어느새 교회가 지어졌다..
가끔씩 아무것도 없었던 이곳에 서서.. 하늘을 바라봤었는데..
그것도 이젠 무리겠지..




# 또 다른 변화.. 그저 흙길이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콘크리트가 그 위를 덮어버렸다..




# 사람도, 차의 소음도 없이 조용히 걸어갈 수 있었던 길..
그 위에 비쳐졌던 푸른 하늘은.. 어디로 사라져버린걸까..




# 아직.. 완연한 가을이 아닌 것 같아..
들판의 벼들은 아직도 고개를 펴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한 채 버려져 있는 이곳에서..
마치 어느 누군가를 기다리는 척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곳..
길게 늘어져있는 침묵과 고요 속에서..
이렇게, 혼자서 걸어가는 길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어..

어째서일까.. 그때와 똑같이, 이곳에 찾아오는 동안..
오른쪽 팔의 고통은 사라지질 않아..




# 내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무거운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고통 속에서 바라보았던 풍경..

그 시간.. 혼자서 바라보는 하늘, 혼자서 걸어가는 길..
그 모두가 현실로부터의 도망이었지만..
3 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엔, 더 이상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은 없었어..

언젠가.. 이렇게 다시 찾아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어..
하지만 그 시간들 속에서 내가 바라보았던 모든 것들이, 어느새 미래가 되어있는 현실에..
내가 바라보는 과거가.. 현실 속 현재를 바꿀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돼..

그렇다면 과거도, 현실도 되지 못한 나는.. 어느 곳에 서있는걸까..
Posted by sey :
Posted by sey :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