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한다는 것은..
잃어버려야 알 수 있는 것을 알고 싶기 때문일거야..

잃어버리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소중함..
그건 나도, 그리고 타인들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때로는 소중함을 알고 싶어서,
때로는 타인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어서..
일부러 방황하고 상처내기도 해..

아무리 자각하고 확인해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안, 그리고 외로움..
끝 없는 질문 속에서 지쳐가는건 나일까,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어하는 너라는 타인일까..

모두가 그래, 확인하고 확인받고..
하지만 모든게 변해버려.. 빛바랜 종이처럼 점점 색을 잃어가..
그래서 믿을 수가 없어..
모든게 거짓말처럼 한 순간에 변해버린 그때처럼..
그 악몽은, 그 현실은 과거가 아니라 또 다른 언젠가의 미래인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난 오늘도 방황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잃어버려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으니까-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