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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돌아와..
네가 있어야 할 곳은 그곳이 아니야..
그곳에 네가 있을 자리 따윈 없어..

나와 함께 돌아가자..
너를 기다리고 있는 그 시간으로,
절망을 위한 희망에 기대하고 좌절하며 죽어가던 그 겨울로-..

돌아와..
네가 있어야 할 장소로,
네가 잊고 있던 그 모두가 널 기다리고 있어..

기억해,
그 시간들 속의 절실함을..
자신을 향한 증오를..
수 많은 상처가 생긴 후에야 찾아낼 수 있었던 그 이유를..

괜찮아..
넌 불행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너를 더 짓밟는다고 해도,
가면을 쓰고 웃을 수 있을거야..

기다려줄게..
살아있는 동안 벗어날 수 없는 피의 계약 속에서..
내가 바라는 안식, 그 시간이 찾아오기를..

그 시간이 오기 전까지
과거와 현실의 괴리 속에서 기어가며..
네가 존재하고 살아왔다는 죄에 대한 속죄를
네 자신의 피로 갚아나가도록 해..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