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네가 틀렸기 때문이야.
봐, 같잖은 기대 따위를 하니까 이렇게 되는거야.

그래, 당신들이 내게 했던 말들이 모두 옳았어.
너 같은 건 처음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
너만 없었으면.. 너 같은 쓰레기 새끼만 없었다면..

살아있어서 미안하다면서 아직도 안뒈지고 살아있냐?
비참하다, 참.
널 바라보는 상대방 입장도 조금은 생각해줘야지.
미안하다는 말만 지껄이는 주제에 또 살아있는 꼴이 하도 역겨워서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나.




일곱 째, 착각 혹은 자만을 한다면 그 대가로 피를 흘릴 것.
열하나 째, 일정 기간 동안 피를 흘리지 않는다면 복수를 포기하고자 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
열둘 째, 만약 복수를 포기하고자 한다면 그 자신에게 다시 복수할 것.
열셋 째, 만약 계약을 파기하고자 한다면 복수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 목숨을 버릴 것.

아마 한동안 그 팔은 제대로 못쓸거야.
그 동안 그 빌어먹을 착각 좀 어떻게 해보던가.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도 나쁘지 않지?
더 이상 날 막을 필요도, 이유도 없잖아.
어떻게되든 상관없는거야, 이제는.

이제야 조금 저주 받았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냐.
기억해 둬. 만약 또 다시 거절하지 못한다면, 계약을 어긴다면,
그때는 이 정도로 넘어가진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
누구도 너 따위 잃어버린다고해서 아쉬워하지않아.
너만 없어지면 돼.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