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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일찍 알 수 있었다면..
얼음산책 - Nell
나는 잃지 않을 수 있었을까..
기대라는건, 나의 이기심이라는건..
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기분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마음을 안아줄 수 있지 않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늘어가는 내 몸의 상처보다
그보다 더 깊게 패인 내 마음의 상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이 내 상처받은 모습을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바라봐주길 바랬던 것이었다는걸..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은 더 노력해주지 않을까..
혹시라도 혹시라도 그대라면 그래, 너라면..
새까맣게 타들어간 내 심장을 다시 새롭게 하고
하루하루 나의 목을 죄여오는 절박함 사라지게
하지만 결국엔 이런 나의 이기심이 널 떠나게 해..
널 멀어지게 해..
결국엔 내가 널 떠나가게 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그저 아주 작은 한 마디였다는걸..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은 더 노력해주지 않을까..
혹시라도 혹시라도 그대라면 그래, 너라면..
닫혀버린 나의 맘을 나의 눈을 다시 열리게 하고
멈춰버린 내 심장이 다시 한 번 살아날 수 있게..
하지만 결국엔 이런 나의 이기심이 널 떠나게 해..
널 멀어지게 해..
결국엔 내가 널 떠나가게 해..
그리고 그건.. 언젠가 당신이 내게 해줬던 말이라는걸..
정말 한심하죠, 난..
그 어떤 누구도 심지어 내 자신조차도 사랑할 수 없군요..
꽤나 억울하게도 그 어떤 선택의 여지도 갖지 못한 채
이렇게 되어버렸어..
이젠 두 번 다시 들을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한심하죠, 난..
그 어떤 누구도 심지어 내 자신조차도 사랑할 수 없군요..
꽤나 억울하게도 그 어떤 선택의 여지도 갖지 못한 채
이렇게..
당신이 '네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라고 말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웠어..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만 더 노력해주지 않을까..
혹시라도 네가 아닌 나를 위해..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