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처가, 눈에 보인 건 언제부터였을까.

닿으면 그대로 부서져내릴 것만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위태로워서,

어쩌면.. 애써 모르는 척 하고 싶었던 걸까.

 

외면하려고 해도, 부정하려고 해도..

어느새 그 괴로움이, 그 쓰라림이 느껴져서 마음이 저리다.

눈물 속에서 스스로를 죽여갔던 나날들.

나는, 너무나 나약해서.. 그것이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음을.

그건..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사실은 그 속에서도 행복을 찾고있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 부정할 수가 없다. 왜 그랬냐고, 원망할 수가 없다.

그 마음을, 그 발버둥을.. 모르는 척 할 수가 없어.

그 마음만큼은 절대로 부정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어떻게도, 심장을 죄여오는 안타까움만 잔류해.

 

단 한 번도 틀리지않고, 단 한 번도 잘못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괜찮아, 괜찮을 거야.

비록 나는 그럴 수 없었지만, 그래도 너는 다시 빛날 수 있어서 기뻐.

이제는,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 없는 희망을..

너는 그 빛 속에서, 다시 한 번 가질 수 있기를 바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언가를 죽이는 것 밖에 없으니까.

비록 내가 지켜줄 수는 없더라도, 그 빛마저 죽이지 않을 수 있게..


그러니 괜찮을 거야. 너는, 계속 빛날 수 있을 거야.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