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그랬었지..
그건- 나 혼자만의 책임.. 내가 짊어져야 할 고통..

그게 싫다면 도망쳐봐..
네가 도망칠 수 있는 곳까지 도망쳐서..
보이는 현실에 실망하고 그리고 좌절해..
네가 도망칠 곳 따윈 어디에도 없었어..
착각은 환상을 만들어내고 환상은 꿈을 꾸게 만들지..
그렇다면 네 꿈의 끝은 어디일까..

왜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
하긴, 그렇게 약해 빠진 모습으로 제대로 도망치기나 할 수 있을까..
언제나 가면 속에서 숨어 지내온 인간 주제에..
그래.. 가면이 없다면 단 한 순간도 타인을 대할 수 없는 인간..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겠지..
아무리 가면 속에 숨는다고 해도, 네 그 더러운 나약함은 감출 수 없는거다..
그래서 실망하지, 그래서 좌절해..

연극은 이제 그만 집어치우지 그래?
아무도 네가 그 따위로 산다고 해서 걱정하거나 슬퍼할 존재는 없어..
너를 인정해줬으면 해? 고통을 알아줬으면 해?
병신이냐, 넌.
누가 너 따위 쓰레기를 인정하고 알아줄 것 같냐.

쓰레기라는 자각 좀 하고 살아가면 좋겠는데..
자각하지도 못한채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건 이미 죄악이야..
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조금만 자각할 수 있었더라면..
축복받지도 못하고 아무도 잡아주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구차하게 살고있지 않았겠지..
그것조차 자각할 수 없는 너는.. 역시 타인에게 역겨움만 줄 뿐이다..

하지만 너도 이미 알고 있었겠지..
단지 인정하기 싫어서 계속해서 부정하고 부정해왔던 것 뿐..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 다른 무언가가 될 수는 없어..
결국 넌 그것을 증명해왔을 뿐.. 네가 살아온 가치라는건 고작 이 정도일 뿐이야.

존재하지도 않는 이유나 답을 찾으려고 애 많이 썼어.
그런데 어쩌나.
굳이 이유를 찾고 싶어? 답을 알고 싶어?
간단해. 그건 네가 살아갈 가치도, 자격도 없기 때문이야.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