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ed reality'에 해당되는 글 188건

  1. 2007.09.29 기억은 흉터.. 2
  2. 2007.09.23 unser blut flügel..
  3. 2007.09.09 it's time to stop..
  4. 2007.09.03 once more..
  5. 2007.08.18 거짓된 것은 나.. 2
  6. 2007.08.08 여행.. 2
  7. 2007.08.02 1 message.. 2
  8. 2007.07.16 I'm so fine.
  9. 2007.07.15 a day.
  10. 2007.07.05 얼음산책.. and..
흉―터 (a scar.)
【명사】 상처가 아문 자리. 흉.


기억할 수 있다면, 기억하고 있다면..
그건 지워지지 않는 흉터와 같아..
그러니까.. 난 모든 기억을 잊고 싶다고 생각해..

아무리 후회해도, 아무리 기억해도..
몸에 새겨진 각인이 남아, 끝까지 함께 할거야..
설령 내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사라지진 않을테니까..
그 흉터가.. 나 자신과의 기억..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그 먼 훗날의 언제가 현재로 다가온 지금..
나에겐 무엇이 남아있을까..
무뎌져가는 감정, 흐릿해지는 기억..
그리고..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핏방울..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버텨나가며 존재하는건..
그저 죽지 못해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남겨진 미련이 있기 때문인걸까..

'그런데도, 오직 슬픔과 후회만이 남는 그 시간만이..
지금의 내겐, 현실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는..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고 있어..'
라고 말하던 과거의 난.. 어디로 가버린건지 모르겠어..

그래, 역시 난 그때 죽었어야 했어..
그때의 심장이 죄여오는 고통을, 하루하루의 괴로움을..
아직까지 간직한 채 살아오고 있는 날..
그날의 날 죽였어야 했어.. 그때의 칼날을, 그 망설임을..
아직까지도 깊이 후회하고 있어..
아직도 살아 숨쉬는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난.. 남겨진 사람을 생각할 정도로 착한 인간이 아니니까..

언제부터였을까.. 하루하루 죽음을 바라고 살아가기 시작했던건..
눈물이, 핏방울이.. 너무나 메말라서 무의미한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어..
이젠 말이야.. 아무래도 상관 없잖아..
아무리 상처 받아도.. 아무리 거절 당해도.. 아무리 잊혀진다해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된다고 해도..

이렇게 서서히 죽어가고 싶어..
누구를 위해서, 라는 거짓말 따위 없이..
난 혼자, 니까-..
Posted by sey :
 



새겨지지 않는 기억.
거짓된 과거.
사라지는 순간.

존재하지 않는 추억.
꿈을 꾸고 있던 시간.

상냥했던 거짓.
진실된 고통.

눈물겨운 여름.
찬란한 괴로움의 가을.
돌아오는 반복.

이렇게 난,
그렇게 당신은,
흘러가는 거리 속에서.
쌓여가는 거짓말 속에서.

Posted by sey :

분명..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밖에 말할 수 없는 말들이,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들을 수 밖에 없는 말들이 있어..

나는, 그 말들을 얼마나 할 수 있었고..
그 말들을 얼마나 들어줬을까..
어렵게 어렵게 꺼낸 그 말들을.. 난 얼마나 간직하고 기억할까..

.

잃어버려야만 했던 것.. 그리고 잃어버린 것..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알지 못하지만..
언제나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

하지만 이제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없다' 는 말..
이걸.. 말하고 싶었던거였지?

그래, 역시 난 타인을 좋아할 수가 없었던거야..
내가 알고 있는 감정은 '미움' 과 '불신' 일 뿐..
단 한 번도 '좋아함' 이나 '고마움' 같은 감정을 배워본 적이 없으니까..

한 번도 배워보지 못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 그렇게 변명해왔지만..
이건 누군가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배워가는 것일거야..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만큼 타인을 좋아하고..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믿는 만큼 타인을 믿을 수 있을거야..

하지만 난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싫으니까..
스스로 상처입힐 만큼 싫어하니까..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니까..
누구보다 거짓으로 행동하고, 가면으로 밖에 대하질 못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타인에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은 '미움' 과 '불신' 뿐..
아무리 가면으로 가리고 가려도.. 아무리 착각해도..
그래, 지나간 시간들 만큼의 내 착각은 모두 거짓 뿐이야..

어긋나고, 튕겨내고, 거절 하는건 타인인걸까..
어긋나지고, 튕겨지고, 거절 당하는건 나인걸까..

타인을 탓하지 말라는건.. 동감해줄 수 없다는건..
그래, 분명 이 말을 하고 싶었던거라고 생각해..
난 누구도 좋아할 수 없다는 걸,
그건-.. 스스로조차 속았던 거짓말이었다는걸..

.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들도 그 책임을 인정하면 안되는거야?
내가 바랬던건.. 그 모든 책임을 당신들이 짊어지길 바랬던게 아니잖아..
나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었는데..
나도 미래를 향해서 걸어가고 싶은데..
나도 포기하고 싶어서 잃어버린게 아닌데..
왜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져야만 하는걸까..

그러면 당신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이제라도 그만두고 자기 자신을 좋아해보라' 고..
타인이니까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거잖아..
아무런 책임도, 고통도 나눠갖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는거잖아..

그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앞으로도 얼마나 죽고 싶어할지..
어떤 기분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얼마나 상처 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상처낼지..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건 쉬워..

어차피 어긋날 것이라면.. 처음부터 다가오지 마..
헛된 기대감을, 허황된 미래를..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아..
누군가를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거야..
이렇게 모두 다 나약한 인간들이니까..

그러니까.. 우린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아..
나도 언제까지고 누군가를 좋아할 수 없고 언젠가는 미워할 뿐이야..
당신들도 날 좋아할 수 없고 언젠가는 미워할테니까..
만약, 아주 만약에.. 진심으로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난 이미 당신들을 믿지 못해..

그래.. 지금 이 시간, 이 장소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말..
그건..

Posted by sey :

미안해, 이제서야 다시 기억났어..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슬픈 추억들이 많이 쌓여서..
하지만 그때에는 너무나 기뻤던 추억이라서,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아..

이제서야 다시..
언제 찾아올지 모를 죽음을 기다리고..
스스로를 저주하며 서서히 죽어갈 수 있는..
그날.. 너와 내가 계약했었던 현실로 돌아왔다고 생각해..
 
언젠가 나에게 그랬었지..
언제까지 그렇게 죽어갈거냐고..
넌 그렇게 죽기 위해 태어난거냐고..
그건-..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거야..

다시 핏방울이 떨어지고 움직이려 했던 시간들이 멈춰..
왠지 말이야,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내가 걸어왔던 그 혼자만의 시간들로,
두 손에 피를 머금고 하나 둘 자신을 포기해갔던 그 시간들로..
결국엔.. 이걸 원했던거잖아..

저기 말이야..
나는 왜 이렇게 존재하고 살아있는걸까..
존재할 가치가 없다면, 살아갈 가치가 없다면..
사라져줘도 괜찮잖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아..
내가 살아가도 괜찮다는 의미 같은거.. 어디에도 없잖아..

그러니까 나는.. 내가 죽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

Posted by sey :

끝, 이라는건-
.....언제나 다정해.

기억도, 시간도, 그리고 마음도.. 모두 사라져간다..
그런건, 끝이라는 말 앞에서 의미가 있긴했던걸까..
이렇게 부정되어버릴 거짓이라면..

어떤 모습으로, 표정으로.. 있어야하는건지 모르겠어..
어느새인가 사라져버려..
무의미한 공허함, 공허함을 맴도는 침묵..
변함 없는 그 굴레가.. 이젠 당연하게만 느껴져..

발버둥치고 아무리 애써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그저 같은 끝을 바라볼 뿐..
아닐거라고 애써 부정하려고 해도..
하나하나 쌓여만가는 반복 앞에서..
무엇을 부정할 수 있을까.. 또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

'이제까지 그래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거라는 보장은 없어..'
-라고 말하는건 쉬워, 너무나도..
자신조차도 부정하는 말들을 내뱉고..
자신들조차 기대하지 않는 거짓을 그려내..

후회해.. 한 순간이었을지라도-,
진심을 보여주지 말았어야 했다는걸 알았으니까..
언제나 내겐 거짓만을 원하고 바라볼 뿐인데도..
가까워질 수록 튕겨나갈 뿐이고.. 똑같은 끝을 맞이할 뿐이야..

알고 있어..
난 타인과 어울리지도 못하면서 언제나 필요 받고 싶어하고..
자신에게는 그런 존재가 없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는걸..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귀를 틀어막은 채 웅크려 있을 뿐이라는 것도..

목이 메여오는 비참함..
그러니까 처음부터 틀렸던 것은 나..
뒤틀리고, 어긋나버린건 나 혼자였을 뿐이야..

Posted by s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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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여행 다녀옵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디까지 방황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저 페달을 밟고..
Posted by sey :



내가 있어야 할 곳, 다시 혼자서 돌아오는 그 길은..
내 자신도 이질감을 느낄만큼.. 쓸쓸했어..
잃어버린 감정인 줄로만 알았던 쓸쓸함인데.. 어째서.. 일까, 하고..

내가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애써 부정하고..
그 기억을 잊어버리고 싶었던 것 같아..
사실은..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어느새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어..
남게 되는건.. 기뻤던 만큼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의 슬픔일까..

아주 평범하지만.. 남들에게는 그저 일상일 뿐이지만..
나한테는 특별했으니까..
한 번도 듣지 못한 말들을 듣고.. 할 수 없었던 말을 하고..

한 순간이었을지라도.. 기뻤어..
내 얘기에 귀 기울여주고.. 반응해주고..
그 모든 것들이.. 나한테는 정말 특별했었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Posted by sey :

시간이 많이 흘렀어.
그러니까 그 긴 시간 속에서 마음을 잃었어도 괜찮아.
모든걸 체념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는걸.

홀로 남겨진 시간 속에서 홀로 걸어온 시간.
이젠, 괜찮아. 더이상 다른 누군가의 삶에 개입되고 싶지 않아.
먼저 다가서는 것도, 먼저 내밀어 준 손을 잡는 것도 모두.

알고 있어, 단지 혼자 내버려둘 수가 없었을 뿐이라는걸.
그리고 그것 뿐이었다는 것도.
하지만 그런거라면 난 괜찮아.
자신을 상처내는게 뭐가 어때서. 별로 상관없잖아.
아무리 자신을 증오하고 상처내도 난 이렇게 살아있어.
시간이 멈춰버린 채, 마음이 죽어버렸을지라도.

그러니까 살아있는 한 괜찮아.
자신을 상처내도 마음이 아프다고 느끼지 못하는걸.
내가 얼마나 바래왔던 모습인데. 되돌리고 싶지 않아.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 피를 흘리면서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시간들.
그 모든 시간들을 부정당하고 싶지 않아.

더이상 날 바라봐주길 바라지 않아.
많이 아프다고, 그렇게 말하며 동정을 바라지도 않아.
피를 흘리며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주길 바랬던,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알아주길 바랬던 어린 날의 꼬마가 아니니까.

그만큼.. 커버렸어.

Posted by sey :

밤새 미련이 많이 쌓였어.
바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보이는건 무표정의 천장.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죽어버린 몸.
그래, 오늘 또 이렇게 저주스러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추락할 것을 알면서도 날았어.
추락할 것이라면 더욱더 잔혹하게.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때까지.
아무 일도, 아무 말도, 아무 느낌, 아무 고통도 없이.

깨지 않는 꿈. 깨어날 수 없는 현실.
이제는 마음을 닫을 시간.
피로 얼룩진 칼날과 고통에 죽어버린 마음.
붉은 그림자. 웅크린 뒷모습.
헛된 외출 뒤에 남은 검은 한숨.

다시 죽음을 바라는 시간이야.
내일은 눈을 뜰 수 없기를. 이대로 사라지기를.
내 영혼을 쥐어 안식을 주문했어.
누가 전화를 받을까. 누가 안식을 가져다줄까.

밤새 고통이 많이 쌓였어.
건조한 알람 소리에 깨어나 보이는건 침묵의 벽.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저주받은 몸.
그래, 오늘 또 이렇게 증오스러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고통스러울 것을 알면서도 살아가.
죽지 못한다면 더욱더 고통스럽게.
더 이상 희망을 바랄 수 없을 때까지.
어떤 빛도, 어떤 기대도, 어떤 구원도 없이.

이제는 작별 인사를 해야지.
다시 가면을 쓸 시간이야.

Posted by s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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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일찍 알 수 있었다면..
얼음산책 - Nell
나는 잃지 않을 수 있었을까..
기대라는건, 나의 이기심이라는건..
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기분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마음을 안아줄 수 있지 않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늘어가는 내 몸의 상처보다
그보다 더 깊게 패인 내 마음의 상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이 내 상처받은 모습을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바라봐주길 바랬던 것이었다는걸..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은 더 노력해주지 않을까..
혹시라도 혹시라도 그대라면 그래, 너라면..
새까맣게 타들어간 내 심장을 다시 새롭게 하고
하루하루 나의 목을 죄여오는 절박함 사라지게
하지만 결국엔 이런 나의 이기심이 널 떠나게 해..
널 멀어지게 해..
결국엔 내가 널 떠나가게 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그저 아주 작은 한 마디였다는걸..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은 더 노력해주지 않을까..
혹시라도 혹시라도 그대라면 그래, 너라면..
닫혀버린 나의 맘을 나의 눈을 다시 열리게 하고
멈춰버린 내 심장이 다시 한 번 살아날 수 있게..
하지만 결국엔 이런 나의 이기심이 널 떠나게 해..
널 멀어지게 해..
결국엔 내가 널 떠나가게 해..
그리고 그건.. 언젠가 당신이 내게 해줬던 말이라는걸..
정말 한심하죠, 난..
그 어떤 누구도 심지어 내 자신조차도 사랑할 수 없군요..
꽤나 억울하게도 그 어떤 선택의 여지도 갖지 못한 채
이렇게 되어버렸어..
이젠 두 번 다시 들을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한심하죠, 난..
그 어떤 누구도 심지어 내 자신조차도 사랑할 수 없군요..
꽤나 억울하게도 그 어떤 선택의 여지도 갖지 못한 채
이렇게..
당신이 '네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라고 말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웠어..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만 더 노력해주지 않을까..
혹시라도 네가 아닌 나를 위해..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