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ed reality'에 해당되는 글 188건

  1. 2008.05.21 손을 놓다 1
  2. 2008.05.19 다시, 반복
  3. 2008.05.07 망가짐
  4. 2008.05.04 이제는, 괜찮아. 2
  5. 2008.04.09 guiltiness.. 1
  6. 2008.03.31 I lost something.. 2
  7. 2008.03.16 책임.. 6
  8. 2008.03.09 만약에.. 2
  9. 2008.03.04 delete.. 2
  10. 2008.02.22 요즘들어 드는 생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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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어져..
Posted by sey :
...결국 또 이런 식의 결말.
정말이지, 지긋지긋해.

먼저 계약을 어긴건 너.
변명 따윈 집어 치워. 오직 결과와 그 대가만이 있을 뿐이야.
그러니까 지금, 그 대가를 치루도록 해.

난 너 같은 부류의 인간들을 잘 알아.
무언가 잃어버리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역겨운 쓰레기.
숨을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악취가 나.

그래, 어차피 넌 거기까지고 그런 인간이니까.
하지만 무엇이 다르고, 어떤 것이 틀리다는걸까.
환영 받을거란 착각 따위 해본 적은 없어.
그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 뿐.

나는 이곳에, 그리고 빛나는 당신들은 그곳에.
남겨진건 닿지 않는 그림자와 괴리감.

지워지지 않아. 응, 앞으로도 지워지지 않을거야.
그건 너와 나의 '증표' 니까.

잊지마.
네가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부숴버릴 뿐이야.
Posted by sey :

그래.. 그래서 어땠어? 기뻤어?
거짓임을 알면서도 애써 모르는 척 하면서..
그렇게라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환멸이다, 넌.
언제나 이런 식이야..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거야..
결국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또 반복한다면..
다시는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나씩 망가뜨리는 수 밖에 없어..

그렇게 하나 둘씩 잃어가는거야..
다시는 착각하지 않도록.. 다시는 나아갈 수 없도록..
혼자서 할 수 없다면 내가 대신해서 부숴줄테니까..
다시 잡아, 네가 놓아두었던 것을..
이제는.. 멈춰졌던 시간을 다시 돌이킬 때야..

...그때 이후로, 어땠어?
한동안 칼을 쥐지 않고 있으니까 살만했어?
밤새 배어나오는 피를 보지 않을 수 있어서 안도했어?
매일 같이 몸부림치던 고통에서 벗어나니까 행복했어?
하긴, 그러니까 또 병신처럼 착각에 빠져있었겠지..

하지만 내 기분도 좀 생각해줄래?
네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나오니까,
좀 다시 무너졌으면 좋겠어..

왜? 이 정도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했었잖아?
한 순간이나마, 지금의 모습도 조금은 괜찮을거라고 말했었잖아?
겉으로는 아닌척 거절하면서 속으로는 안심하고 있었겠지..
그렇게 말해주길 기대하고, 인정해주길 바라면서..

기억해? 언젠가 말했었잖아,
'착각하고 또 착각해서 그렇게 제발 죽어버려.' 라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거짓임을 스스로 눈감아주고..
넌 또 다시 착각 속에서 도망치려고 했었겠지..
그런 쓰레기 주제에.. 같잖은 우월감에 빠져 내뱉었던 말들..
그 하나하나를 용서해줄 수가 없어..

네가 뭐라고 생각해?
무엇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착각하지마, 넌 그저 입 닥치고 그대로 서서히 죽어가면 되는거야..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전부고, 네가 살아있는 이유니까..
모든걸 버리고 복수를 선택했으면, 복수만을 위해서 존재하면 돼..
죽기 위해서 태어났으면, 죽기 위해서만 살아..
이젠 내가 한 순간이라도 살아서 존재한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아아.. 이제야 당신들이 왜 내게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아..
왜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말들을 수 없이 해왔는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때의 당신들이 원했던대로..
다시 하나씩 망가뜨려 줄테니까..
이제는.. 진심으로 기뻐해줬으면 좋겠어.

Posted by sey :
지워졌다고 생각했었던 흉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겠어..

깃들여진 원한도, 복수도.. 사무친 그리움도..
어느 것하나 받아들이지 못한 채..
소멸해가는 시간만이 초조하게 느껴져..

그래, 용서할 수 없겠지.. 나라도 그랬을테니까..
절대로 다가가서는 안될, 다가갈 수 조차 없었던 미래..
거짓으로나마 어긋나버린 지금 이대로가 편해..
순간일지라도, 다시 없을 그 예외가 기뻤어..

하지만.. 너도 알고 있겠지,
언제까지 이대로일 수는 없는거야..
아무리 아닌 척 해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지금 이곳이 아니니까..
그렇게 언젠가, 라는 말로 포장된 미래는 언제나 곧 현실이 되어버려..
그때가 되면 나는 다시 지금을 그리워하게될까..

미래를 말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시간..
언제부터인가 미래를 고민하는 자신에게 깊은 환멸을 느꼈어..
지금이라고 해서 달라진 것은 아닌데..
익숙함과 그 익숙함을 배신하는 괴리감..
아직도 익숙해지질 못하겠어..

이상한 일이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걸 알아..
어차피 가능성일 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
그런데도 처음으로, 그리고 어쩌면 끝으로..
한 번 보고 싶었어..

아무도 잡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구원을 바라고 기대한 것이 아니니까..
미래를 그리며 찾아온 것이 아니니까..
꿈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이제는 상관이 없는거야..

어떤 모습이든, 어떤 실망이든..
이게 마지막이길 바라고 있으니까..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어-
Posted by sey :

모든 것을 부정해버리고 싶다- 고 생각했어,
나도, 현실도, 기억도 모두..

그저 화가 날 뿐이야..
그건 누구를 향한 분노인걸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
변화의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언제나 절망만을 안겨주는 현실..?

결국.. 언제나 난 말 뿐이었어..
어떻게든 잡고 싶어서, 날 봐주길 바래서..
어떤 말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걸 알게 돼..

거짓에 기뻐서 착각을 하고.. 그 착각이 또 거짓을 불러와..
그래.. 난, 한 번도 알아주질 못했어..
언제나 자신을 거짓으로 꾸미고 관심받길 바래..
그리고 끝내 왜곡시켜버려..

스스로는 만족했겠지.. 속으로는 웃고 있었을거야..
그런데 말야,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어?
그런 너를 지금의 나처럼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걸..

추하다..
너무나 추해서 부끄럽고 역겨움을 느껴..
난.. 무슨 짓을 한걸까..

끝끝내 위선자일 뿐이야, 난..
.....
입 닥쳐..
너 같은건.. 절대 용서하지 않아..

평생을 스스로에게 복수하며 짓밟아줄테니까..
아무리 애원해도 그만두지 않아..
웃는 낯짝은 피로 일그러지게 만들고,
착각은 살을 찢는 괴로움으로, 자만은 절망의 미소로 갚아줄게..

너 따위는.. 네 고통과 피로 속죄할 수 밖에 없어..
쓰레기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러니까 좀 더 절망해.
좀 더 괴로워하고 울부짖어서 죄를 갚아.

Posted by sey :

어째서 잃어버리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걸까..
왜 항상 틀리지 않고서는 찾아갈 수가 없는걸까..

자만이라도 좋아, 착각이라도 괜찮아..
단 한 번만이라도,
잃어버리지 않고 틀리지 않은 채로
그렇게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틀리지 않고서는 단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어..

같은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난 '복수' 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 외에는 다른 것을 볼 수가 없었는데..
'복수' 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을 만나게 됐어..

나는 왜, 그 사람처럼 될 수가 없었던걸까,.
나는 왜, 그 사람들을 뒤쫓을 수 없었던걸까..

언제나 홀로 남겨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런 '나' 니까.. 그럴 수 밖에 없어..

Posted by sey :
시간에 닳아져가는 기억을 붙잡아두는건..
역시 잘못된 일인걸까..

언제까지고 놓고 싶지 않아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애써 붙잡아두는 과거가 점점 뒤틀리고 있음을 느껴..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아무리 찾아 헤멘다고 해도 대답은 나오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그래, 기뻤던건 사실이야.
처음으로 인정 받을 수 있었고, 날 피하지 않고 제대로 바라봐주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듣고 싶었던 말들을 듣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즐겁다고 생각했어.
내게 그 시간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당신들은 모를거야.

하지만 말이야, 역시 그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어.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난 시간이 멈춰있으니까.
난 복수하기로 계약했으니까.
그래서 너무나도 부러웠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살아갈 자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빛나보였어.
그래서 나도 뒤쫓아 가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어.

하지만 변하지 않는게 있어.
그런 한 두 번의 변화가 모여서,
결국엔 현재조차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지마.
계약조차 지키지 못하는 난, 쓰레기 주제에 살아갈 자격 따윈 없어.

이렇게나 오래 피를 흘리지 않고 있었다니.
아니, 피를 흘릴 생각 자체가 없어져버린거 아니야?
하하, 그동안 꽤 살만했나봐?
그렇게 모습을 가리고 가면 뒤에 숨어서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정말 웃기는 이야기야, 네 모습을 봐.
너 따위는 하루 빨리 사라져버리는 편이 나아.
누가 너에게 손을 내밀어줬지?
힘겹게 혼자서 걸어나온 세상에 누가 널 버렸지?
버림 받았으면서, 또 그렇게 기대를 바라는거야?
그런데 어쩌나, 누구도 너처럼 더러운 쓰레기를 받아주진 않아.

잊지마, 증오가 부족하기 때문이야.
그때 이후로 점점 흐릿해져 가고 있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어.
정말, 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병신이구나.
살아갈 수 없다면, 제발 죽어버려.

...너도 알고 있겠지, 지금을 바랬었던건 너 자신이였어.
살아있는 한, 그 책임을 져.

아무리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난 역시 복수를 선택할테니까.
Posted by s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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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돌아오는 봄으로부터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던건..
이렇게 점점 겨울이 끝나가고 있어..


'만약에' 라는 말로 시작되는,
어쩌면 내가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를 또 하나의 미래..
가끔씩.. 그런 미래를 그려보곤 해..

그 미래 속이라면..
지금의 나와는.. 지금의 내가 바라보는 현실과는..
얼마나 다른 현실을, 난 살아가고 있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었던 '가치' 를..
아무리 노력해도 다가갈 수 없었던 '빛' 을..
흔들림 없이 쫓아갈 수 있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먼저 내 손을 건넬 수 있었을까..

하지만 말이야, 만약이라는건.. 언제나 비참해..
누구라도,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없으니까..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너무나 멀리 걸어와버린거야..

한 순간에 지금까지의 모든걸 없었던 것처럼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렇게 다시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만약이라는 이름은..
어디까지나 미련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인걸 알고 있어..


누구도.. 언제나 옳은 길만을 걸어갈 수 없어..
하지만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한 번도 방황하지 않고..
그렇게 앞으로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누구나가.. 방황에서 일어나 다시 걸어나갈 수 있는건 아니니까..
자신이 할 수 있다고 해서..
타인도 자신처럼 쉽게 해낼 수 있을거라는 착각은 집어 치워줘..

그래, 어쩌면.. 그랬었던게 아닐까..
자신은 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할 수 있었던 일을 하지 못하는 날 보며..
위안을 삼았던 것이 아닐까..
'아.. 난 저런 쓰레기보다는 낫구나..' 하고..
그렇게 지쳐 쓰러진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당신에게 그 순간만큼은 내가 필요했던 건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미움 받는게 익숙해..

그렇게나 듣고 싶었었던 말들을 들을 수 있어서..
기뻤었는데.. 고통 속에서 모든 것을 보상받은 것만 같은 구원이었는데..
어쩌면, 그 말들 모두.. 거짓이었던 건지도 모르겠어..

만약에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면..
여전히.. 만약은 비참할 뿐이야..


...그런 생각을 하게 돼,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랬던거야?
그저 난.. 멀어져간 빛을 쫓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나에겐.. 그것조차 환상일 뿐이었던거야?

어째서.. 다들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다들 멀어져만 가는데..
왜.. 나만 여기 멈춰있는거야..
Posted by s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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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면, 날 삭제하고 싶었어..
Posted by s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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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포기하길 잘했다.

(캐릭터 설정 스케치 중.. 영혼 4 화 연재할 때나 올리려나..)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