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ed reality'에 해당되는 글 188건

  1. 2008.11.26 의미 6
  2. 2008.11.24 순간 6
  3. 2008.11.19 가면 1
  4. 2008.11.13 결정 16
  5. 2008.10.26 한계 5
  6. 2008.10.24 증오
  7. 2008.10.24 인형 2
  8. 2008.10.19 흔적 4
  9. 2008.10.06 나도 비참해 2
  10. 2008.10.05 놓아버림
다시 복수의 눈을 뜨고, 계약을 기억해 내.
복수와 계약.. 그리고 가면.
언젠가는 그 모순이 널 죽일테지.

혼자서 걸어가는 시간 속에 추억이라는 괴로움만 쌓여간다..
함께 살아갈 수가 없었던 순간들과 일그러진 기억..
결국 끝나지 않은 거짓에 차마 바라볼 수 없는 건, 나 혼자일 뿐이야..

망가져 고장나버린 인형 따위에 가치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단순한 호기심으로, 혹은 순간의 동정심으로 바라보는 시선들..
왜 내게 다가왔어?
역시 불쌍해서였을까. 아니면 신기해서?
아무 것도 아닌 그 같잖은 관심에 혼자서 구원 받고 또 절망해..

처음부터 거절했어야 했어..
내가 어떤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마주했었는지.. 모를테지..
기대 따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또 기대를 하고 있는 나약한 자신을 보게 돼..

...즐거웠었어?
하긴,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도망칠 수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지금껏 수 없이 어겼던 계약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줄 알았냐.
그럼 그만 닥치고 다시 칼을 집어들어.
제대로 살아가지도 못하는 병신 주제에 살아간다는 걸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죄악이야.
그렇다면 그 죄값을 속죄해야지. 안 그래?

넌 나와 약속했어.
평생을 복수할 것을, 죽을 때까지 짓밟을 것을.
그 저주 받은 말의 의미를 잊은 건 아니겠지.
누구도 선택을 강요한 적은 없어. 하지만 넌 결국 복수를 선택했지.
또 반복한다면, 계약을 지키지 못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뤄야 하는지는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을거야.

저기, 기억해?
네가 점점 죽어가면 죽어갈 수록 다른 사람들에게는 위안이 커진다는 거.
'아.. 최소한 나는 저런 쓰레기 새끼보다는 낫구나..' 라며 말이야.
이만큼 반복해왔으면 좀 알아 처먹을 때도 됐는데.
네가 생각하는 만큼, 기대하는 만큼, 너에게 되돌아오지는 않아.
이용당할 가치도 없다면 더욱더.
그렇다면 쓰레기 주제에 어차피 네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하나 밖에 없잖아?
상처 내며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위안을 받는,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렇게나 도움이 되고 싶다면 그어버리기나 해. 이 낙오자 새끼야.

봐, 그렇게나 네가 찾고 싶어하던 답. 
이미 오래전에 찾았잖아? 살아갈 가치가 없으면 뒈져버리면 돼.

언젠가 물었었지.
피와 약물에 기대어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하지만, 어차피 상관없잖아.
이제는 사라지는 것도 안타깝지 않으니.
Posted by sey :
작별이라는 건, 여전히 익숙해지지가 않아..
가면이라는 거짓과 함께 공유했던 시간들도,
그렇게 증오했던 순간들마저도..
어째서 이제와 날 죄여오는걸까..

끝끝내 지켜낸 가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복수는, 나는..
결국 그 순간이 찾아왔을 때 주저하게 되는걸까..
언젠가는 이 순간이 찾아올 것을 알고있었는데도..

떠나는 것보다 남겨지는 쪽이 더 괴롭다는 것을..
남겨진 빈 흔적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에 고개를 떨군다..
어쩌면 많이 좋아했었던만큼 증오 또한 컸던 것인지..

함께해왔던 그 순간들은, 나는.. 정말 가면이었을까..
Posted by sey :

거짓 속에 둘러싸인 평온한 날들이 지나간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지금 이대로도.
어차피 진심 따위는 중요하지 않잖아?
내게 바랬던 건 오직 가면 뿐일테니까.

이용당해도 괜찮았어.
필요로만 해준다면 날 희생해도 상관없었어.
그렇게라도 내 존재를 인정받을 수만 있다면.

어쩌면, 그 모습을 잃고싶지 않았던 거겠지.
내가 가면을 벗어버리면 더 이상 날 이용할 수 없을테니까.
방법을 가르쳐주지도 않은 채, 마치 나를 걱정하는 것처럼 요구만을 내게 떠넘겨.
차라리 돌려 말하지 말고 직접 말해주지 그랬어.
'난 너의 가면을 원해' 라고.
그 편이 날 위한답시고 내뱉는 그 역겨운 위선 따위보다 훨씬 나았을텐데.

처음부터 기대조차 하지 않았어.
어디까지나 그저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일 뿐.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실망하지도 않았을거야.
혹시 모르지.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줬다면 기쁜 마음으로 이용당해줬을지도.

Posted by sey :

더 이상 멈춰서 있을 수 없다는 것도,
언제까지나 애써 고개 돌려 외면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

그렇게 잃어왔어.
시간이 멈춰진 채로, 차마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어.
깨어진 과거만 바라보고 있어.
언제까지 그렇게 주저앉아있을거냐는 다그침에도
여전히 그대로일 뿐이야.

서로 대립하는 이면과 깊어져만가는 괴리.
이제는 서로 공존할 수 없을만큼 어긋나버린 두 모습에 지쳐가.
이루어지지 않을, 존재하지 않는 각자의 행복을 위해
나는 너를 죽이고, 너는 나를 죽인다.
결국 하나만을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그래, 언제나 그런 식이었지.
지금 네 모습을 봐. 그 결과가 이거잖아.
제대로 살아가지도 못하고 그저 살아가는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야.
앞으로 걸어나가는 그 뒷모습을 쫓아갈 수가 없었어. 잡을 수가 없었어.
그렇게 언젠가는 더 이상 같은 곳에 서있을 수가 없게 될거야.

이미 마음 속으로는 결정해버렸으면서,
끝나버린 고민을 지속해가는 나에게 웃음만 나온다.
왜 선택하길 주저해왔는지 알고 있는 주제에.


결국에는 잃어간 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할거면서.
무엇이든, 무의미한.

Posted by sey :

그래.. 결국 그게 당신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어줄게.
어차피 난 그짓 밖에는 못하는 쓰레기 새끼니까.

또 어디가 필요해? 얼굴? 손목? 배?
아님 그때처럼 또 손을 걸레처럼 만들어줄까?
왜, 이번엔 눈이라도 실명시켜줘?

어차피 나한테는 그걸 바라고 있는 게 아니었어?
서로 평행선만 그릴 뿐이야.
이제는 모든 게 다 짜증난다.
가만히 가면 속에서 참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드러내지 않으니까 아예 사라진 걸로 착각하는거냐?
병신 새끼들.
내 가면 밖에 볼 줄 모르는 주제에 착각하고 다 아는 듯 지껄이지.
뭐, 나야 재밌었어. 마치 저능한 개새끼들을 보는 것 같아서.

애써 억제하고, 억눌러봐도 똑같아.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지.
그래, 알아주길 기대한 적도 없다.
하지만 최소한 가만히는 내버려뒀어야지.
가만히 내버려둬도 미쳐 뒈져버리기 직전인데.

마지막이라고, 마지막이라고 그렇게 참아가며
남은 시간을 버티는 것마저 무의미해진다.
지금은 버틸 필요도 없이 바로 실행해버리고 싶은 마음이야.

그동안 애써 억제하느냐고 고생 많았어.
나도 이젠 날 막고 싶은 생각도 없다.
마음껏 해봐. 어차피 다 뒤틀려버렸으니까.
여기서 더 이상 뒤틀린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어.
목을 비틀어 죽여버리고 싶은 가족 따위는 처음부터 방해물이었으니까.
더 이상 거짓 평화를 지켜줄 의무도 없어.




자신한테 복수한다는 말이 장난처럼 들렸냐?
하긴, 그저 배부른 투정으로만 들렸겠지.
아무리 상처를 내도 결국엔 제대로 살아있으니까.
그럼 알려줄게. 복수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저주 받았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서서히 죽어간다는 게 얼마나 두려운건지.

나도 이젠 한계다..
봐.. 언제나 이럴 때는 혼자야..
그러니까 믿지 못하는거야..
아무리 도와줘도, 이용당해줘도,
어차피 내가 필요할 때는 또 아무도 없을테니까..

Posted by sey :
현실은 이렇게나 마음 먹은대로는 되지 않아..
빛으로 가득할거라고 생각했었던, 내가 바래왔던 현실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렇기에 힘을 원했어..
아주 조금일지라도, 그런 현실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난 현실을 바꿀 수 없었어..
현실을 바꾸기보다는 그런 썩은 현실과 같이 썩어가는 게 더 편하다는 걸..
그리고 그것만이 답이라는 걸 알아..

아무리 폭력을 휘둘러도 언제나 현실은 그대로일 뿐..
그래, 나한테는 처음부터 없었던거야.. 현실을,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 따위는..
소중한 것을 버리고, 미래까지 버리고 내가 얻어낸 힘이라는 건..
그런 강함이 아니니까..

나약한 건 죄악이야.
나약하기 때문에 짓밟히고 현실로부터 도태된거야.
그러니까, 나약했던 자신을 증오했어.
증오만이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유일한 구원이었으니까.

증오로 현실을 바꿔냈어.
나를 괴로운 현실로부터 구해줬어.
아무도 잡아주지 않았던 내 손을 잡아줬어.
다른 사람에게 기대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 나약함을 버리게 해줬어.
나를 위로해준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증오 하나 뿐이었어.

거울에 비친 네 웃음에서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아..
그러기엔 너무 먼 길을 걸어왔어..
터져나오는 증오가 광기가 되어 날 잠식한다..
이제는 증오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어..

난 여전히 나약해.. 너무나 나약해서 화가 치민다..
그러니까.. 그때처럼 다시 현실을 바꿔줘..
다시 한 번, 나를 구원해줘..
언제나처럼 그 대가라면 얼마든지 피를 흘려줄테니까..
Posted by sey :
그래, 기대한 적도 없지..
그래서 짜증이 나.

능력이, 가치가 없다면 인형이라도 되야 하지 않겠어?
인형이라면 아무리 상처 입혀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조차 없잖아?
인형 따위에게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으니까.
그러니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망가지면 버리면 돼. 버린다고 해서 누가 슬퍼해주기나 할 것 같냐?
너 따위는 얼마든지 널려있어.
그런 주제에 착각하지마.
사실은 아니라고, 사실은 좀 더 잘할 수 있다고.
좀 닥쳐줄래? 입을 찢어버리고 싶으니까.
그 따위 변명을 들어주는 시간조차 역겨워.

한동안 약물로 편했었지?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아내서 안도했던거잖아?
하하, 네 주제에 정말 웃긴 일이야.

그걸로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아니, 상관 없겠지. 단순한 일이야, 이건.
너는 내 인형이고, 난 널 가지고 놀고 싶은 것 뿐이니까.
그럼 이제 어디부터 망가뜨려줄까.

왜? 억울해?
그러게 누가 쓰레기가 되라고 했어? 이 병신 새끼야.
인형 주제에 너를 괴롭혀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안 그래?

망가지기 전까지 가지고 놀다가 버려줄테니까.
그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
Posted by sey :


끝을 향하는 시간은 그렇게 쌓여만간다..
멍하니 쳐다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어..

이게 내가 살아온 흔적, 증거..
부정할 생각도.. 덮어둘 생각도 없다..

괜찮을거야..
...누구 하나 기억해주지 않을테니까.
Posted by sey :

알아, 당신들의 눈에는 그저 무의미하게 비춰진다는 걸..

하지만, 나도 고민하고 있어..
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이 미칠 것 같아..
나도 주저앉아만 있는 자신을 보는 게 목이 메일만큼 비참해..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각하고 있어..

대체 뭘 더 어떻게 하라는거야..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운데..
하루하루의 괴로움에 지쳐, 미래를 생각할 수조차 없는데..
나한테는 그게 고작인데..
숨쉬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쌓여만간다..

현재조차 버틸 수 없는 나에게 미래를 바라보라는 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지만 복수가 날 놓아주질 않아..
복수를 버리고, 날 좋아해줄 자신이 없어..

그래서 언제까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
닿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모순을,
언제까지 나아갈 수 없는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나를,
그 고통을, 당신들은 알까..

하아.. 역시 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나봐..
그대로 현실을 놓았었더라면..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았을텐데..

Posted by sey :
다시 심장이 죄여온다..
짙게 가라앉는 한숨, 숨이 막히는 중압감..
결국은 또 이런 꼴이잖아..

미루고 또 미뤄오기만 했던 일들을 해야만하는 건,
역시나 불안하고 자신이 없다..
애써 외면했던 무의미함을 눈 앞에서 바라보게 될까봐
아직도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나는.. 한심하다.

살아가는 것도, 죽는 것도..
무엇 하나 선택하지 못한 채 그렇게 주저앉아만 있잖아..
앞으로 나아가는 그 미소가 외롭다..
나는 언제까지나 이곳에서 죽어갈 뿐인데..
멀어져만가는, 깊어져만가는 그 괴리가 아려온다..

며칠을 방황하고 다시 깨어나 바라본 현실은..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져버렸다..
아니, 변질되어버린 건 나인걸까..

더 이상 어정쩡하게 있을 수 없게 됐어..
선택이 너무나 확연해졌으니까..
이제는.. 죽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어졌어..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버렸어..
죽으려고 발악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순도,
살아있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가라앉아만가는 모순도..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더 이상은 그 사이에서 안주할 수 없는거야..

무엇 하나 선택할 수 없는 주제에..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주제에..
대체 뭘 할 수 있다는거냐..
대답할 수가 없어..

그렇게 다 놓아버린 현실 뒤에는 아무 것도 없어서,
그 공허함만이 나를 짓누른다..
아침에 눈을 뜨고 비치는 모습 하나하나가 괴로움이 되어 현실을 도려내..
그 사이로 무의미함만이 배어나와 바라볼 수가 없다..
무너져내리는 자신을 지탱할 수가 없어..

모든 것이 부정되어 간다..
기억도, 현재도 모두.. 희미해져만 가..
마지막이라는 말들로 애써 의미를 부여하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내일 하루도 이 괴로움 속에서 버텨내야 한다는 것이 두렵다..
제발.. 제발 좀.. 놓아줘..

아무리 억울함에 울부짖어도,
내 마침표는.. 이미 정해져있는 것 같아..

목이 메여온다..
Posted by s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