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당신들의 눈에는 그저 무의미하게 비춰진다는 걸..
하지만, 나도 고민하고 있어..
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이 미칠 것 같아..
나도 주저앉아만 있는 자신을 보는 게 목이 메일만큼 비참해..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각하고 있어..
대체 뭘 더 어떻게 하라는거야..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운데..
하루하루의 괴로움에 지쳐, 미래를 생각할 수조차 없는데..
나한테는 그게 고작인데..
숨쉬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쌓여만간다..
현재조차 버틸 수 없는 나에게 미래를 바라보라는 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지만 복수가 날 놓아주질 않아..
복수를 버리고, 날 좋아해줄 자신이 없어..
그래서 언제까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
닿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모순을,
언제까지 나아갈 수 없는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나를,
그 고통을, 당신들은 알까..
하아.. 역시 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나봐..
그대로 현실을 놓았었더라면..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았을텐데..
2008. 10. 6. 16:20 : from Cursed re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