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를 기울이면(Whisper of The Heart)..
1995 년에 발표된, 차기 지브리를 대표할만한 감독으로 각광받았던,
그러나 1998 년 1 월 21 일 지병으로 타계한..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귀를 기울이면'..
처음부터 이런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보는 내내, 그가 자신이 세상에 존재했었다고 알리는..
마지막 유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전체적으로 청소년기의 사랑과 꿈을 그리고 있는 이 애니는,
그렇지만 나로서는 그것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귀를 기울이면' 은 전반적인 테마송인 포크송, 'Country Road' 같이..
조금은 촌스러울지도 모르는, 하지만 때문에 더욱더 풋풋하고 때묻지 않은..
그런 모습 속에서 주인공들의 첫사랑과 미래의 대한 불안을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 지브리 애니들이 판타지적인 상상력과 순수함을 그려냈었던 것에 비하면..
'귀를 기울이면' 은 다분히 현실적이다..
그 현실 속에서 찾아가는 순수함과 꿈.. 그리고 미래..
너무나 섬세해서, 쉽게 깨질것만 같았던 그 시절의 소중함과..
너무나 익숙해져버려, 잊혀져간 그 시절의 이루고 싶었던 자신만의 꿈..
위태로워도 그걸 지켜나가며 이루어가는 모습에서..
그들로부터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지금 내가 무엇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그것에 대한 대답을..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P.s, 포스터가 원래 이것 말고
남, 녀 주인공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포스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주인공들의 '꿈을 향해가기'에 무게를 주고 싶었기에..
이 포스터를 선택해 버렸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