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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6 한계 5

그래.. 결국 그게 당신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어줄게.
어차피 난 그짓 밖에는 못하는 쓰레기 새끼니까.

또 어디가 필요해? 얼굴? 손목? 배?
아님 그때처럼 또 손을 걸레처럼 만들어줄까?
왜, 이번엔 눈이라도 실명시켜줘?

어차피 나한테는 그걸 바라고 있는 게 아니었어?
서로 평행선만 그릴 뿐이야.
이제는 모든 게 다 짜증난다.
가만히 가면 속에서 참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드러내지 않으니까 아예 사라진 걸로 착각하는거냐?
병신 새끼들.
내 가면 밖에 볼 줄 모르는 주제에 착각하고 다 아는 듯 지껄이지.
뭐, 나야 재밌었어. 마치 저능한 개새끼들을 보는 것 같아서.

애써 억제하고, 억눌러봐도 똑같아.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지.
그래, 알아주길 기대한 적도 없다.
하지만 최소한 가만히는 내버려뒀어야지.
가만히 내버려둬도 미쳐 뒈져버리기 직전인데.

마지막이라고, 마지막이라고 그렇게 참아가며
남은 시간을 버티는 것마저 무의미해진다.
지금은 버틸 필요도 없이 바로 실행해버리고 싶은 마음이야.

그동안 애써 억제하느냐고 고생 많았어.
나도 이젠 날 막고 싶은 생각도 없다.
마음껏 해봐. 어차피 다 뒤틀려버렸으니까.
여기서 더 이상 뒤틀린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어.
목을 비틀어 죽여버리고 싶은 가족 따위는 처음부터 방해물이었으니까.
더 이상 거짓 평화를 지켜줄 의무도 없어.




자신한테 복수한다는 말이 장난처럼 들렸냐?
하긴, 그저 배부른 투정으로만 들렸겠지.
아무리 상처를 내도 결국엔 제대로 살아있으니까.
그럼 알려줄게. 복수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저주 받았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서서히 죽어간다는 게 얼마나 두려운건지.

나도 이젠 한계다..
봐.. 언제나 이럴 때는 혼자야..
그러니까 믿지 못하는거야..
아무리 도와줘도, 이용당해줘도,
어차피 내가 필요할 때는 또 아무도 없을테니까..

Posted by sey :